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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VR 유물 상세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의 3D/VR 유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각

  • 명칭나각
  • 재질조개

상세정보

나각(螺角)은 국악기 중 관악기의 하나로 커다란 자연산 소라 껍데기의 끝부분에 취구(吹口)를 달고 불어서 소리를 낸다. 한반도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그림과 문헌에 보이며, 군대음악이나 신호, 불교의례, 농악 등에 사용되었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고려 의종 때 각종 위장(衛仗)이나 노부(鹵簿)의 수레 뒤에 따르던 취라군(吹螺軍)이 나각을 불었다는 『고려사』의 기록이다. 나각은 한 가지 신호음만 내는 까닭에 악기로서 활용도는 적다. 취구 외에 지공이나 여타 음고 조절장치가 없으므로 선율 연주는 불가능하며, 단음을 내는 또 다른 관악기인 나발과 함께 웅장한 효과음을 주로 담당한다. 소라, 고동, 나(螺), 발라(哱囉) 등 매우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며, 특히 불교의식에 쓰일 때는 법라(法螺)라고 한다. 연주법은 나발과 같이 윗입술과 아랫입술 사이로 김을 불어넣어 입술의 진동으로 소리를 내는데, 음높이는 소라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현재 국립국악원에서 <대취타(大吹打)>에 사용하는 나각은 길이 약 39㎝, 큰둘레 약 54㎝, 취구 지름은 약 3㎝이며, 대략 B♭3에 해당하는 음높이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