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우면당 재개관 기념공연: 우면당, 새 길을 걷다 '정악단 - 여민화락'[2017.02.15.]의 세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오운개서조>는 조선후기 민간의 풍류방을 통해 전승되는 <여민락>의 아명 (雅名)이다. 이 곡의 아명은 두 가지인데, '대규모의 관현악 편성으로 연주할 때[管名]'는 <승평만세지곡(昇平萬歲之曲)>, '소규모의 실내악 편성으로 연주할 때[絃名]'는 <오운개서조>라 부른다.
<여민락>은 순한문 <용비어천가> 제1~4장과 마지막 125장을 노래하던 음악인데, <용비어천가>의 1장은 <여민락>의 초장, <용비어천가>의 2~4장은 각각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어 <여민락>의 2~7장이 되었으며, <용비어천가>의 마지막 장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여민락>의 8~10장이 되었다. <여민락>의 7장까지를 상칠장(上七章)이라 하고, 나머지 세 장을 하삼장(下三章)이라 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여민락>은 본래의 모습과는 달리 <용비어천가>를 노래하던 가사도 탈락되었고, 『금합자보』(1572)·『신증금보』(1680)·『소영집성』(1822)까지 10장이던 것이 『삼죽금보』(1841) 이후 7장까지만 연주되는 순수한 기악곡으로 정착되었다.
오늘날 전승되는 여민락계통 악곡 중 <여민락만>·<여민락령>·<해령>은 편종·편경 및 당피리 등으로 연주하며, 기본음 황종의 음고가 다(C)에 해당하는 당악풍의 궁중음악인데 비하여, 조선후기 민간의 풍류방을 통하여 전승되는 <여민락>은 기본음인 황종의 음고가 내림마(E♭)이며, 거문고, 가야금, 피리, 대금 등의 향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다.
<여민락>의 각 장은 원가락 12장단과 여음(餘音) 20장단으로 구성되는데, 1·3·5·7장과 2·4·6장끼리 같은 선율이 많이 반복된다. 오늘날 연주되는 <여민락>은 1~3장은 20박 한장단으로 느리게 연주하며, 4~7장은 급박(急拍)이라고 하여 비교적 빠르게 연주한다. 이번 연주에서는 여민락 7장 중 초장 여음 전까지 이어서 4, 5, 6, 7장을 연주한다.
○ 가야금/장경원·조유회·이유나·김윤희·고연정, 거문고/김미숙·채은선·윤성혜·이방실·박지현
○ 피리/홍현우·윤형욱·김철, 대금/문응관·김영헌·김기엽
○ 해금/전은혜·고수영·사현욱, 장구/홍석복, 대쟁/이종길, 비파/정지영, 월금/김인애, 생황/김인기, 양금/김형섭, 평조단소/이종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