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석류꽃이 초록가지를 불태우는 듯하고 (的的榴花燒綠枝) 발에 비친 꽃 그림자는 햇빛 따라 움직인다 (緗簾透影午暉移) 실 같은 연기 잦아들 제 보글보글 찻물 끓는 소리 (篆烟欲歇茶鳴沸) 이때가 바로 내가 책 읽고 그림 그리는 때라 (政時幽人讀畵時)
내용
○ 2015 풍류사랑방 기획공연: 토요정담 '한국인에게 밥은 무엇인가'[06.20.]의 두 번째 프로그램○ 팸플릿 수록 내용 시조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정형시와 그 시를 일정한 장단과 가락에 얹어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오늘 부르게 될 '단오날 집관헌에서(端陽日集觀軒)'는 조선후기 정조 때 활약한 실학자 이덕무가 지은 한시를 시조 가락에 얹은 것이다. 호리호리한 큰 키에 단아한 모습, 맑고 빼어난 외모처럼 행동거지에 일정한 법도가 있었다는 이덕무는 스스로를 '간서치(看書痴_책만 보는 바보)'라 하였다. 가난해서 책을 살 형편이 안 되었지만 그가 평생 읽은 책이 2만권이 넘고, 읽은 책을 손수 베껴 적은 것도 수 백 권이 넘었다고 전한다. 따뜻한 태양의 기운을 받아 만물이 살아 움직이는 단오날, 차를 끓이며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소담스런 풍류를 시조로 누려보자. ○ 노래/문현○ 단소/문응관, 해금/전은혜○ 양금/조유회, 장구/박거현
동영상 - 2015 풍류사랑방 기획공연: 토요정담 '한국인에게 밥은 무엇인가'[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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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풍류사랑방 기획공연: 토요정담 ’한국인에게 밥은 무엇인가’[06.20.] - 02. 시조 ’단오날 집관헌에서(端陽日集觀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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