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리 : 저런 저런, 저래가지고 제대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 어이구 어이구, 저 저, 저런 저런!
원천강 원천강 원천강 (얼씨구) 원천강 원천강 원천강 (얼씨구)
햇빛 따라 달빛 따라 원천강을 가는구나
봄 (얼씨구), 여름 (얼씨구), 가을 (얼씨구), 겨울 (얼씨구), 봄 여름 가을 겨울, 봄여름가을겨울
원천강 가는 길 멀고도 험하구나
시내를 건너 들판을 지나 밤하늘 펼쳐진 언덕을 넘어서니
흰 모래 반짝이는 저 곳이 어디냐? 아하, 저곳이 바로 서천강가로구나.
오늘이 : 들어봐, 어디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거 같은데. 내가 알아보고 올께~
오늘이 : 흠흠...
매일이 : (읽는 듯이) 천지가 개벽하니/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에/하늘과 땅 사이에시루떡같이
금이 생기기 시작했다/새 날이 시작되니/하늘에는 파란 이슬/땅에서는 까만 이슬/서로 만나 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동쪽 하늘에는 파란 구름/서쪽 하늘에는 하얀 구름/남쪽 하늘에는 빨간 구름/
북쪽 하늘에는 검은 구름/흘러내린 물은 바다가 되었다
오늘이 : 흠흠...
오늘이 : 흠흠...
매일이 : 무지개는 하늘에 떠 있는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나타내는 반원 모양의 일곱 빛깔 줄을 말한다.
흔히 비가 그친 뒤에 태양의 반대쪽에서 나타나며, 색깔의 순서는 바깥쪽에서부터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오늘이 : 흠흠...
매일이 : 무지개는 하늘에 떠 있는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나타내는 반원 모양의 일곱 빛깔 줄을 말한다.
흔히 비가 그친 뒤에 태양의 반대쪽에서 나타나며, 색깔의 순서는 바깥쪽에서부터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오늘이 : (따라하며)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비로소 책읽기를 멈춘 매일이)
매일이 : 누구니, 넌?
오늘이 : 난 오늘이야.
매일이 : 오늘이 오늘인 줄 누가 모른대? 난 네 이름을 물어본 거야.
오늘이 : 내 이름이 오늘이야.
매일이 : 오늘이? 하하하~
<내이름은 오늘이-오늘이 노래 >
난 낳은 날도 몰라
오늘을 난 날로 하여 이름이 오늘이라
성도 없고 이름도 없으니
오늘을 난 날로 하여 오늘이라
매일이 : 특이한 이름이군. 내이름은 매일이야
오늘이 : 네이름도 참 특이하구나
학 : 저어...
매일이 : 뭐야, 넌 또 누구지?
학 : 보다시피 난...
매일이 : 보아하니 희한한 날짐승이로군. 가만있자...(잽싸게 생물도감을 펼쳐들고는) 그래 여기 있군.
머리 꼭대기에 피부가 붉게 드러나 있고 꽁지를 덮고있는 둘째 날개깃이 검정색인걸 보면 넌 분명
학이야. 일명 두루미라고도하지. 그런데..멱과 목 부위를 제외한 온 몸이 흰색이어야 하는데 넌...
(학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이내 눈살을 찌푸린다) 크... 이게 도대체 무슨 냄새야?
학 : 나도 이게 무슨 냄샌지 알고 싶어.
매일이 : 이건 석유냄새군.
오늘이 : 석유?
매일이 : 그래. 지하에서 천연적으로 생산되는 액체 탄화수소로, 석유 또는 원유라고 하지.
수천 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부터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온 인류의 중요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고 있어.
오늘이, 학 : 우와, 정말 똑똑하다!
매일이 : 흠흠, 뭐 그 정도를 가지고...난 지금까지 이천 삼백 사십 오만 육천 칠백 팔십 구권의 책을 읽었고,
앞으로도 구천 팔백 칠십 육만 오천 사백 삼십 이권의 책을 더 읽어야 한다고.
오늘이 : 세상에... 그렇게나 많이?
학 : 매일 책만 읽는다구?
매일이 : 응 매일. 난 모르는 게 없다니까. 들어볼래?
오늘이, 학 : 응!
<책 타령- 매일이의 노래>
콩쥐팥쥐 장화홍련 백설공주 이야기책
세종대왕 이순신 가라사대 위인전
동물 식물 광물에 기체 고체 액체 과학책
음악 무용 연극에 미술 마술 기술 예-술
읽고 읽고 읽다보면 아침 점심 저녁 가고
매일 매일 읽다보면 매일 매일 하루 같아
읽고 읽고 읽다보면 아침 점심 저녁 가고
매일 매일 읽다보면 매일 매일 하루 같아
오늘이, 학 : 휴우-, 그렇게나 많이 읽어? 매일 책만 읽는다구?
오늘이 : 그런데 왜 그걸 다 읽어야 하지?
읽다 읽다 읽다보면 아침 점심 저녁 가고
매일 매일 읽다보면 매일 매일 하루 같아
읽다 읽다 읽다보면 아침 점심 저녁 가고
매일 매일 읽다보면 매일 매일 하루 같아
매일이 : 아, 힘들어
오늘이 : 그런데 넌 왜 매일 책을 읽어야 하지?
매일이 : 아... 그, 그건... (갑자기 울상이 되어) 음. 음. 그건 말이지. 그건. 나도 모르겠어
학 : 뭐? (딸꾹)
매일이 : 나도 내가 왜 책만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오늘이 : 그럼 넌 그 이유도 모르면서 매일 책을 읽는단 말이야?
매일이 : 응. 난 책을 읽느라 바빠서 그 이유를 생각해 본적도 없는걸.
학 : 그런데 너 원천강 가는 길도 모르겠네?
매일이 : 원천강? 거기가 어디지? 처음듣는 곳인데
오늘이 : 내가 사는 곳이야. 시간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고, 모든 것이 비롯되는 곳
매일이 : 모든 것이 비롯되는 곳?
오늘이 : 응
매일이 : 와, 찾아봐야겠다
<원천강-오늘이 노래 >
봄바람이 살랑살랑 온갖 꽃이 만발하고
푸르디 푸른 녹색나무 바다처럼 펼쳐져
가을 단풍이 만개하니 한 폭의 그림 같고
하이얀 눈이 소복소복 겨울밤이 이어져
원천강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끝없이 이어지는 곳
시간과 계절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운행되는 곳
매일이 : 거기 가면 혹시 내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까?
오늘이 : 글쎄... 아마도
매일이 : 부탁이야. 나도 데려가 줄래?
오늘이 : 뭐? (오늘이와 학이 놀란 눈으로 서로를 마주 본다)
매일이 : 지도에는 연화못으로 가야 한다고 나와있는데... 방향이
오늘이 : 그래. 좋아. 저쪽?
(매일이가 급히 책 꾸러미를 들고 따라나선다.)
오늘이 : 너는 무겁게 그걸 왜 들고 가니?
매일이 : 잊었어? 난 매일 책을 읽어야 한다구.
학 : 못 말려, 정말!
매일이 : 도와줘. 무거워~ 같이가~
오늘이, 학 : 따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