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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Garfias 채록 음향자료 ’판소리, 즉흥무’[1966.06.27., 06.29.] - 01. 판소리 ’흥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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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보가 <중모리> 가난이야 가난이야 원수년의 가난이야. 복이라 허는 것은 어이 허며는 잘 타는고 북두칠성님이 복 마련을 허시는가 삼신제왕님이 집 자리에 떨어질 적에 명(命)과 수복(壽福)을 점지 허느냐 몹쓸 놈은 팔자 좋소 어떤 사람 팔자 좋아 부귀영화로 잘사는디 이년의 신세는 어이허여 이 지경이 모두 웬일이란 말이냐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아니리> 흥보가 들어오디만은 "여보 마누라 운다고 돈이 생기오, 밥이 생기오. 우리는 저기 있는 박이나 따다가 박속일랑 끓여먹고 바가질랑 부자집에다 팔아서 목심보명 살아나세." “그러면 그리해봅시다.” 홍보가 박을 타는디 <진양> "시리리리렁 실건 당거주소 에이여로 당겨주소 이박을 타거들랑은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쌀밥한통만 나오너라 평생의 포한이로구나 에이여루 당그소서. 여보게 마누라 톱소리를 어서 맡소." "톱소리를 내가 맡자고 헌들 배가 고파서 못 맡것소" "배가 정 고프거들랑은 치마끈을 졸라를 매소, 에이여루 당거주소 작은 자식은 저리가고 큰 자식은 내한트로 오너라 우리가 이박을 타서 박속일랑 끓여먹고 바가질랑은 부자집에다 팔어다가 목심보명을 살아나세. 당겨주소. 강상의 떴난 배가 수천석을 지가 싣고 간들 저희만 좋았지 내 박 한통을 당할 수가 있느냐, 시리리리렁 실건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실건 당그여라 톱질이야" <휘모리>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씩싹 톡탁 <아니리> 박을 딱 쪼개놓고 보니 박속은 휑~ 궤 두짝이 나오거날, 흥보내외 기가맥혀, "복 없는 놈은 계란에도 유골이라 하더니 박속은 어떤 도둑놈이 박속 다 긁어먹고 남 초상 떠났구나. 흥보 마누라가 “여보 영감, 우리 한 번 열어봅시다.” “그래볼까?" 한 궤를 슬그머니 열고 보니 쌀이 하나 가득, 또 한 궤를 열고 보니 돈이 하나 가뜩, 흥보가 좋아라고 한번 털어비어 보는디 <휘모리>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짝을 떨어붓고 나면 도로 수북, 톡톡털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 하나 가뜩허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이 하나 가득,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 하나 가득허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이 하나 도로 가뜩, "아이고 좋아 죽겄네. 일 년 삼백 육십일을 그저 꾸역 꾸역 나오너라" <아니리> 어찌 털어비어 놨던지, 돈이 일만 구만 냥이요, 쌀이 일만 구만석이였다. 흥보가 좋아라고 돈 한 궤를 들고 노난디 <중중모리> 얼씨구나 절씨구 돈 봐라 돈 봐라 잘난 사람도 못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맹상군의 수레바퀴처럼 둥글 둥글 생긴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데 갔다 이제 오느냐 얼씨구나 절씨구 여보아라 큰 자식아 건넌말(마을) 건너가서 너의 백부님을 모셔 오너라 경사를 보아도 우리 형제 보자 얼씨구 절씨구 여보시오 여러분들 나의 한 말 들어보소 부자라고 자세를 말고 가난타고 한을 마소 엊그저끄까지 박흥보가 문전걸식을 일삼더니 오늘날 부자가 되었으니 이런 경사가 어디가 있느냐 얼씨구나 절씨구 불쌍하고 가련헌 사람들 박흥보를 찾아오소. 나도 오날부터 기민을 줄란다 얼씨구나 절씨구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네 얼씨구 절씨구

  • 등록번호 A027086
  • 기록 분류민속악>성악>판소리>흥보가 
  • 기록 일시1966.06.27 - 1966.06.29
  • 기록 장소Korea House·김소희 스튜디오
  • 소장처국악아카이브실
  • 기록유형음향
  • 저장매체스토리지

내용

○ R. Garfias(로버트 가피어스) 선생이 1966년 6월 27일에 Korea House(서울?)에서 촬영한 '판소리'의 음향자료. 김소희가 노래한 흥보가이며, 가난타령부터 돈타령까지 녹음하였다. 만정 김소희의 흥보가는 만정제로 알려져 있으며 동편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김소희의 가난타령은 이 음원에서만 들을 수 있는 대목이다. 보통 가난타령을 진양조로 부르는 일이 많으나 박록주제에서 중모리로 노래하므로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박타령과 돈타령의 장단 구성이나 사설 등은 박봉술제와도 닮아 있다.
○ 노래/김소희, 북/신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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