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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도국악원 금요상설: 국악수채화[2012.04.20.] - 02. 가야금병창 <수궁가> 중 ’가자어서가~관대장대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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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그때여 토끼란 놈 자라한테 둘려 수궁을 들어갔지 수궁을 들어가서 용왕으게 배를 꼭 따이게 되얐는디 이 놈이 어찌 꾀가 많던지 용왕을 딱 속이고 세상을 다시 살아 나올적으 자라 등에 업혀서 나오것다 [중모리] 가자 어서가 가자 어서가 이수 건너 백로가 백로횡강 함께 가 소지노화 원일선 추강 어부가 부진배 기경선자 간 연후 곰추월지 단단 자래 등에다 저 달을 싣코 우리 고향을 어서 가 환산 농명월 원해 근산이 여기라 이수로 돌고 돌아들어 어주허던 강태공은 귀주로 돌아들고 은린옥척 이뿐이라 벽계수변을 내려가니 붉은 꽃 푸른 잎은 산영 행수를 그림허고 나넌 나비 우난 새 춘광 춘흥을 자랑헌다 너울너울 진달화 우질우질 계수들은 날 보고 반긴다 타향 수궁에 갔던 벗님이 고국산천이 반가워 벽계수변을 내린 토끼 깡짱 뛰어 내리며 모르난 채로 가는구나 [아니리] 토끼가 산천에 당도하야 깡짱 뛰어 올라서더니 이놈이 자라를 실쩍 뒤돌아 보고 욕을 디립디 퍼붓고 달아나는디 이런 가관이 없것다 [중중모리] 제기럴 붙고 발기럴 갈 녀석 뱃속에 달린 간을 어찌 내고 들인단 말이냐 미련 허더라 미련 허드라 너그 용왕이 미련허드라 너그 용왕 실없이 날 같고 내 미련키 너그 용왕 같거들면 영락없이 죽을걸 내 밑궁기 서이 아녔으면 내 목숨이 어찌 살아날꺼나 내 돌아간다 내가 돌아간다 떨떨 거리고 나는 간다 [아니리] 가던 토끼가 자라를 실쩍 뒤돌아 보고 산천 우로 올라서더니 이놈이 지 손수 수궁서 살아나왔대서 귀를 털고 발을 떨며 웬갖 계교 자랑을 허며 한번 놀아보는디 [중중모리] 관대장자 한고조 궁양 많기 날만허며 운주 결승 장자 방이가 의사 많기가 날만허며 난새관웅 조맹덕이가 꾀 많허기가 날만허며 신출귀몰 제갈량이가 조화 많기 날만허며 무릉도원 신선이라도 한가허기가 날 같으랴 예 듣던 청산 두견이 자주 운다고 각새 소리 타향 수궁어 갔던 벗님이 고국산천이 반가워라 그 산 광야 너룬 천지 금잔디 좌르르르르 깔린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깡짱 뛰어 놀며 얼씨구 얼씨구 절씨구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네 얼씨구나 절씨구야

  • 등록번호 V008927
  • 기록 분류민속악>성악>병창>가야금병창>판소리 
  • 기록 일시2012.04.20 - 2012.04.20
  • 기록 장소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
  • 소장처국립남도국악원 자료실
  • 기록유형동영상
  • 저장매체동영상DVD-R

내용

○ 국립남도국악원 금요상설: 국악수채화[2012.04.20.]의 두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가야금병창이란 판소리의 한 대목이나 단가 또는 통속민요를 가창자가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것을 말한다. <수궁가> 중 '가장 어서가 ~ 관대장자(寬大長者, 너그럽고 후하며 점잖은 사람)' 대목은 용왕을 속인 토끼가 다시 육지로 나오기 시작하여 육지에 당도한 후까지의 내용으로, 특히 관대장자 대목은 용궁에서 살아 돌아온 토끼가 그물에 걸려 죽을 뻔한 상황에서 고약한 방귀를 뀌어 빠져나온 후, 자신의 상황을 중국의 한고조·조맹덕 등에 빗대며 의기양양해 하는 대목이다.
○ 병창/나승희 ○ 장구/김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