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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도국악원 금요상설: 국악수채화[2012.04.13.] - 02.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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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그때여 도련님이 춘향이를 다리고 사랑가를 부르며 노시난디 [진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내 사랑이야 만첩청산 늙은범이 살진 암캐를 물어다 놓고 이는 다 덥쑥 빠져 먹든 못허고 으르르르르르를 어헝 넘노난 단산봉황이 죽실을 물고 오동속을 넘노난 듯 구곡 청학이 난초를 물고 송백간으 넘노난 듯 북해 흑룡이 여의주를 물고 채운간으 넘노는 듯 내 사랑 내 알뜰 내 간간이지야 어허 둥 둥 니가 내 사랑이지야 목락무변 수여천으 창해같이 깊은 사랑 삼오신정 달 밝은디 무산 천봉 완월 사랑 생전 사랑이 이러허니 사후 기약이 없을소냐 너는 죽어 꽃이 되되 벽도 홍삼 춘화가 되고 나도 죽어 벌 나비 되야 춘삼월 호 시절에 니 꽃 송이를 내가 덤쑥 안고 너울 너울 춤 추거드면 니가 날인줄로 알으려무나 화로허면 접불래라 나비 새 꽃 찾어가니 꽃 되기도 내 사 싫소 그러면 죽어 될 것 있다 너는 죽어 종로 인경이 되고 나도 죽어 인경마치가 되어 밤이면 이십팔수 낮이면 삼십삼천 그저 댕 치거들랑은 니가 날인줄 알려무나 인경 되기도 내 사 싫소 그러면 죽어 될 것 있다 너는 죽어서 글자가 되되 따 지 따 곤 그늘 음 아내 처 계집 녀자 글자가 되고 나도 죽어 글자가 되되 하늘 천 하늘 건 날일 볕 양 지아비 부 사나이 남 아들 자자 글자가 되어 계집 녀 변에 똑같이 붙여서서 좋을 호 자로만 놀아를 볼까 [아니리] 오날같이 즐거운 날 어찌 사후 말씀만 허시나이까 그럼 우리 정담도 하여보고 업고도 한번 놀아보자 [중중모리]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따르르르 부어 씨는 발라버리고 붉은 점 웁벅 떠 반간 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동지 지루지 허니 외가지 단 참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어 아마도 내 사랑아 포도를 주랴 앵도를 주랴 귤병 사탕으 혜화당을 주랴 아마도 내 사랑 시금 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 서는 데 먹으려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어 아마도 내 사랑아 저리 가거라 뒤태를 보자 이만큼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빵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마도 내 사랑아

  • 등록번호 V008926
  • 기록 분류민속악>성악>판소리>춘향가 
  • 기록 일시2012.04.13 - 2012.04.13
  • 기록 장소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
  • 소장처국립남도국악원 자료실
  • 기록유형동영상
  • 저장매체동영상DVD-R

내용

○ 국립남도국악원 금요상설: 국악수채화[2012.04.13.]의 두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판소리는 소리꾼이 혼자 서서 발림(몸짓)을 해 가며 소리와 아니리(대사를 읊듯이 말로 표현하는 부분)로 긴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 음악이다. '고수'가 대목에 따라 다양한 장단을 북으로 반주하며, '얼씨구', '좋다', '좋지'와 같이 소리의 흥을 돋우는 추임새를 곁들인다. <춘향가> 중 '사랑가'는 처음에 느린 진양조장단로 묵직하게 시작하여, 스스럼없이 무르익어가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드러내기라도 하듯 장단도 차츰 중모리에서 중중모리로 빨라지는 구조이다. 진양조장단에서 중중모리장단까지의 장단 변화로 점차 고조되는 이야기의 극적인 흐름을 쉽게 감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 소리/허정승 ○ 고수/추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