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는 보통사람들 사이에서 생겨나서 입에서 입으로
즉, 구전심수의 방법으로 전해 온 노래입니다.
‘구전’, 입으로 전하고 ‘심수’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전승 방법에서 알 수 있듯이
민요는 보통사람들의 감정과 생활상을 잘 대변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각 지역마다 고유한 사투리와 억양이 있듯이민요에도 지역적인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요.
말이 곧 노래가 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민요는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민요는 전승 지역에 따라 다른 음악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요의 전승지역에 따라 보통 '서도민요, 경기민요, 남도민요, 동부민요, 제주민요'로 구분합니다.
이렇게 자연 지리에 따라 각기 다른 삶의 양식과 정서를 표현한 민요는
지역에 따라 독특한 음악성을 띠고 있습니다.
음계와 음을 꾸며 맛을 내는 시김새, 발성을 달리하여 고유한 멋을 전해주지요
그리고 각 지역에는 이런 특징을 담은 대표 노래들이 있어,
흔히 서도민요는 수심가조, 경기민요는 창부타령조, 남도민요는 육자배기조,
그리고 동부민요는 메나리조라고 부릅니다.
이시간에는 각 지역의 민요를 한 곡씩 감상해보죠.
이 곡은 남도민요의 대표 곡인 '육자배기'입니다.
남도민요는 노래를 부를 때 떠는 음, 평으로 내는 음, 꺾는 음을 살려 부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또 육자배기 노래는 들으시는 것처럼 맨 처음에는 좀 느린 속도로 부르다가
흥이 무르익으면 빠르게 부르는 ‘자진육자배기’로 진행됩니다.
우리나라 민요 중에는 육자배기처럼 느린 장단에 맞춰 길게 부르다가
빠른 속도의 노래로 이어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긴·자진형식’이라고 합니다.
동부민요에는 애틋하고 쓸쓸한 정서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동부아리랑에서 널리알려진 '정선아리랑'에서 그런 분위기를 좀 맛보실 수 있는데요
중간음역에서 낮은 음역으로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는 음의 표현이 아주 멋스럽습니다.
이 시간에는 정선아리랑을 가야금, 해금, 피리의 기악 연주로 감상해보겠습니다.
장단은 중모리입니다.
다음 곡은 서도민요 '몽금포타령'입니다.
서도민요는 높이 질러내는 표현이 많고, 또 음계를 이루는 중간음을 잘게 떨어준다거나,
살짝 콧소리를 섞어 발성하는 점이 아주 특징적입니다.
이 시간에는 가야금, 피리, 해금의 기악연주를 세마치장단에 맞춰 감상해보겠습니다.
다음곡은 제주민요 '오돌또기'입니다.
제주도는 육지와 떨어진 섬 지방이어서 밭일을 하거나,
바다에서 고기를 잡을 때 부르는 이색적인 민요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시간에는 가야금, 피리, 해금 등의 기악연주로 제주 민요 오돌또기를 감상해보겠습니다.
마지막 곡은 경기민요 '아리랑'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민요 중 한 곡이죠.
경기민요는 대부분 곡의 분위기가 밝고 경쾌하며, 특별한 기교 없이 깨끗한 창법을 사용합니다.
아리랑은 보통 세마치장단에 맞춰 부르는데요,
이 시간에도 세마치장단에 맞춰 여러 악기가 연주하는 아리랑을 감상해보겠습니다.
민요는 부르는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서 가사를 바꿔 부르기도 하고 가락을 달리해서 부르기도 합니다.
이 시간에는 조금 색다르게 악기 연주로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지역의 특성을 떠올리면서 직접 노래를 불러보거나, 장단을 쳐 보면서 감상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