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질 '포', 공 '구', 즐거울 '락'.
포구락은 글자 그대로 무용수들이 편을 갈라 공을 던져 구멍에 넣으면서 즐기던 궁중의 놀이 춤입니다.
포구락은 고려시대 때 중국 송나라로부터 들여왔고, 단오절이나 잔치 때 즐겼는데,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던 가장 인기 있는 놀이춤이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공을 던져 넣으면서 춤사위를 펼칠 수 있었을까 매우 궁금한데요
지금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궁중무는 다른 이름으로 ‘정재’ 라고 부릅니다.
정재에는 향악정재와 당악정재가 있는데,
포구락은 ‘당악정재’ 중의 하나입니다.
여기서 당악이란 중국에서 수입한 궁중의 잔치음악을 말하는 것입니다.
포구락은 고려시대에 중국 송나라로부터 들어와서 선보이게 된 것으로
다른 궁중무용에 비해 활달한 동작으로 추어지는 춤입니다.
포구락에는 도구들이 많이 등장하죠.
무대 한 가운데에는 용과 봉황이 그려진 문이 새워져있는데, 이것을 '포구문'이라고 합니다.
이 포구문에는 공을 넣는 작은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죽간자라고 하는 긴 막대를 든 두 명의 무용수가 무용수들을 인도하여 춤을 시작하고,
춤을 마치도록 인도합니다.
그리고 꽃을 든 무용수와 붓을 든 무용수가 역시 무대 양쪽에 마주보고 서 있지요.
공연의 주인공이자 대결을 펼칠 여러 명의 무용수들은 양편으로 갈라서서 여유로운 춤사위를 선보입니다.
그리고는 한 명씩 차례대로 공을 구멍으로 던져 넣습니다.
포구락에서 공을 넣은 무용수는 꽃을 들고 있던 봉화로부터 예쁜 꽃을 건네받고,
공을 넣지 못한 무용수는 얼굴에 그만 먹점을 찍히고 맙니다.
먹점이 찍힌 무용수는 포구락이 끝날 때까지 그 상태로 춤을 추어야 하니 무척이나 민망했을테지만
감상하는 사람들의 즐거움은 더 커지지 않았을까요?
그래서인지 포구락은 조선의 궁중에서 인기있던 춤이였습니다.
여러분 이제 포구락에 대한 궁금증 모두 풀리셨나요?
고려와 조선의 궁궐에서 포구락이 어떤 역할을 했을까 짐작되시죠.
이제 예쁘게 단장한 무용수들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보며 한껏 흥이 올랐을
궁중의 잔치 풍경을 상상하며 여러분도 그 즐거움에 동참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