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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상세

2018 국립국악원 정악단 정기공연: 우리가 사랑하는 정악풍류 ’영산회상’[09.20.] - 02. 관악회상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삼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표정만방지곡)

내용

○ 2018 국립국악원 정악단 정기공연: 우리가 사랑하는 정악풍류 '영산회상'[09.20.]의 두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관악영산회상>은 <(현악)영산회상>의 관악변주곡이다. 거문고, 가야금, 양금을 빼고 음량이 큰 향피리가 중심이 되어 음악을 이끌어가며, <(현악)영산회상> 연주에 없던 좌고와 박, 아쟁과 소금을 더한다. 대금과 소금은 해금과 함께 피리선율 사이에서 잔가락으로 장식선율을 연주하는 동시에 고음역에서는 임깁을 세게 불어넣는 '역취법⼒吹法'을 많이 써서 꿋꿋하면서도 화려한 악상을 자아낸다. <관악영산회상>의 상령산은 박을 한번 치고, 장구가 '기덕 쿵 기덕' 하고 연주하면, 피리가 먼저 선율을 시작하고 대금·소금·해금·아쟁이 그 뒤를 따르면서 본격적인 합주가 시작되는 독특한 형태를 보여준다. 다른 곡에서 들어볼 수 없는 시작 악구인데 그 장대한 표현이 아주 멋지게 들린다. 장구를 칠 때는 채편에서 복판을 쳐서 큰 소리를 내어 활달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상령산의 매 장 끝에는 연음구가 있어 대금선율을 피리가 받고, 피리선율을 대금이 받아 미세하게 변형시키면서 유연하게 연주되어 자유로우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자아낸다. 둘째곡인 중령산부터는 일정한 박절 감을 느낄 수 있으며, 삼현도드리부터 타령까지는 궁중정재의 반주로도 자주 연주되는 곡이라 귀에 익숙하다. 맨 끝 곡인 군악은 아주 경쾌하다. 뒷부분쯤에서 모든 악기들이 높은 음역으로 치솟을 때 위엄 있는 행진을 떠올려볼 수 있다. 특히 악곡이 절정에 달하기 직전 합주를 주도하는 피리가 갑자기 멈추었다가 두 장단을 쉬고 다시 연주할 때, 피리가 빠진 빈자리의 여백은 멋스러운 긴장감을 자아낸다.
○ 예술감독/유연숙 ○ 연주/국립국악원 정악단 - 집박/이건회 - 피리/양명석·황규상·이영·고우석·윤형욱·김철·이종무·민지홍·김인기 - 대금/이상원·노붕래·김상준·최성호·문응관·김기엽·박장원·김휘곤·이결·이종범 - 해금/황애자·김주남·윤문숙·류은정·전은혜·사현욱·공경진·김용선·한갑수·이찬미 - 아쟁/김창곤·정계종·김인애, 소금/이오훈, 장구/박거현, 좌고/정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