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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토요명품공연: 한국의 악가무[09.22.] - 02.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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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아니리) 그때여 흥보가 둘째박을 딱 쪼개놓고 보니 이 박 통속에서는 왠갓 비단이 나오는디 꼭 이렇게 나오는것이였다 창) 왼갖 비단이 나온다 왼갖 비단이 나온다 소간부상은 삼 백 척 번 떳다 일광단 고소대 악양루의 적성아미가 월광단, 서왕모 요지연의 진상허든 천도문 천하구주 산천초목 그려내던 지도문 등태산소천하의 공부자의 대단 남양초당의 경 좋은디 천하영웅 와룡단 사해가 분분 요란허니 뇌고함성의 영초단 풍진을 스르르르 치니 태평건곤 대원단, 큰방 골방 가루다지 국화 새긴 완자문, 초당전 화계상의 머루 다래 포도문, 화란춘성 만화방창 봉접분분에 화초단, 꽃수풀 접가지에 얼크러진 넌출문, 통영 칠 대모반의 안성유기 대접문, 강구연월 격양가의 배 부르다 함포단, 알뜰 사랑 정든 님이 나를 버리고 가겨주, 두 손길 덥뻑 잡고 가지 말라 도리불수, 임 보내고 홀로 앉어 독수공방의 상사단, 추월적막 공단이요, 심심궁곡 송림간에 무섭다 호피단, 쓰기 좋은 양태문, 인정있는 은주사, 부귀다남 복수단, 포식과객에 궁초단, 행실부족의 꾀초단, 절개있난 송죽단, 서부렁섭적섭적 세발랑릉, 노방주 청사 홍사 통견이며, 백낭릉 흑낭릉 월하사주 당포, 융포 세양포 수수통오주, 경상도 황저포, 매매흥정의 갑사로다 해주 원주 공주 옥구 자주 길주 명천 세마포 강진 나주 극상세목이며 새남포 도리가 생수삼팔 갑진 고사 관사 청공단 홍공단 백공단 흑공단 송화색까지 그저 꾸역꾸역 나오너라 아니리) 여보 마누라! 마누라는 나한테 시집온지 후로 비단 한 벌 못입어 보았으니 이렇게 비단이 많이 나온 김에 뭔 색이 좋은가 한번 골라보든가 나는 항시 송화색 삼호장 저고리가 제일 좋습디다 영감은 뭔색이 좋습디오? 나는 껌지 않는 흑공단이 제일 좋디 그럼, 영감이 먼저 한 번 꾸며 보시오 흥보가 흑공단으로 한번 꾸며 보는디 창) 흑공단 망건 흑공단 갓끈 흑공단 저고리 흑공단 두구막 흑공단 바지 흑공단 행전 흑공단 버선 흑공단 대님 흑공단으로 수건을 들고 어떤가 내 맵시 흥보 마누라도 꾸민다 송화색 댕기 송화색 저고리 송화색 허리띠 송화색 치마 송화색 단의 송화색 고쟁이 송화색 속속곳 송화색 버선 송화색으로 수건을 들고 어떻가 나보소 아니리) 그러고 보니 자네는 영락없는 꾀꼬리 같네 영감은 꼭 까마구 같소 여보마누라 셋 째 박을 타보세 또 뭐시 나오는가 보게 창) 또 한 통을 들여놓고 시리렁 실겅 톱질이야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실겅 톱질이야 이 박 속에 나오는 보화는 김재 만경 오배미뜰을 억십만금을 주고 사자 충청도 소새 뜰을 수 만금을 주고 사면 부익부가 될것이요 시리렁 실겅 톱질이야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러렁 실겅 박이 반 쯤 벌어진다 박통 속에서 사람 소리가 수근수근, 대짜구 든 놈, 소짜구 든 놈, 끌 든놈, 호미 든 놈 몽치 든 놈 가래 든 놈이 그저 꾸역꾸역나오더니, 흥보 집을 짓난디 동산 앞 너룬 천지 팔괘를 놓아 왼 담을 치고 안팎중문 소소리 대문 벽장 나락이 더욱 좋다 천석지기 밭문서와 만석지기 논문서와 백가구 종문서가 가득 담뿍 들어있고, 안방 치레 볼작시면 큰 병풍 작은 병풍 새별 같은 순금대와 다문담숙 놓였으니 흥보가 보고 좋아라 사랑채에 볼작시면, 각장 장판 소래반자 완자밀창의 화류문갑 대모책상까지 놓여있고, 주역이며 이 백 두시 통사력을 좌우로 모도다 벌였난디 흥보가 좋아라고, 얼씨구나, 여보아라 큰자식아 건넌말 건너가서 너의 큰아버지를 오시래라 경사를 보아도 우리 형제 볼란다 얼씨구나 좀 더 좋네 이리렁성 저리렁성 흐트러진 근심일랑 마누라와 같이 모여서 앉어서 거드렁거리고 지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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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 분류민속악>성악>판소리 
  • 기록 일시2018-09-22 15시
  • 기록 장소국립국악원 우면당
  • 소장처국악아카이브실
  • 기록유형동영상
  • 저장매체스토리지
  • 열람 조건온라인 열람, 다운로드 신청
  • 공공누리공공누리 제 4유형: 출처 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내용

○ 2018 토요명품공연: 한국의 악가무[09.22.]의 두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판소리는 한 사람의 소리꾼이 창과 아니리[말], 발림[몸짓]을 섞어 긴 이야기를 노래하고 고수가 북 반주를 곁들이는 극음악으로, 18세기 이후 발달한 최고의 예술성을 지닌 음악으로 꼽힌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이자 세계유네스코위원회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오늘 불리는 '박타는 대목'은 <흥보가>의 한 대목으로, 흥보가 제비로부터 선물받은 박을 타서 금은보화를 얻어 기뻐하는 대목이다.

○ 소리/유미리, 고수/강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