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여보소.
명절 새느라고 돈 좀 많이 들었을텐데
동해바다, 서해바다에 돈이 산더미 같이 쌓아놨다고 하니
우리 한 번 돈이나 실러가봅시다.
돈 실러가자 돈 실러가자 연평바다로 돈 실러가잔다 좋아 자자 좋다
동해 바다로 열두나 받아 서해 바다도 열두나 받아 동서양 바다에 모두고 나리 재물
모두 다 실어다가 여러분들게 드리오리다 지화자라 좋다
돈이야 돈 바라 돈 많은 애기에 왼편 풍댕이에 자기바다에 일러구나 지화자아 좋다
자 이제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돈을 쌓더미 같이 쌓아왔는데
아 돈만 많으면 뭐 합니까, 명도 길어야지요.
그래서 이번에 명 한 번 사러 가보겠습니다.
명 명타러 가잔다 명 명타러 가잔다
칠성님 전으로 명타러 가잔다 지화자 좋구 좋아
에헤에 어 얼싸 지화자 좋다 좋구 좋아
복 복타러 가잔다 복 복타러 가잔다
칠석님 전으로 복타러 가잔다 지화자 좋구 좋아
에헤에 어얼싸 지화자 좋다 좋구 좋아
돈 돈벌러 가잔다 돈 돈벌러 가잔다
돈으로 성으로 돈벌러 가잔다 지화자 좋구 좋아
에헤에 어얼사 지화자 좋다 좋구 좋아
자 이렇게 돈도 산 덤이 같이 쌓아놓고, 명도 고저 오백세까지 벌어놨는데
아 이제 명도 있고 복도 받았으니 이런 자리에 술이 없으면 안되갔디요?
이젠 술이나 한 번 빚어 봅시다!
○ 술타령
아따 여봐라 말 듣거라 술이나 한 잔 빚어보자
때는 마참 어느 때뇨 춘절하절은 다 지나가고
가을 절기가 당도허니 앞산 뒷산에 단풍이 들고
때가 좋으니 술 빚어라
오곡백과로 누룩을 잡아 감초 초약으로 덧칠을 하고
한 달을 빚었다 일삭주요 두 달을 빚었다 이삭주
석 달을 빚었다 삼색주 석 달 열흘에 백일주니
이 아니 두나 좋을 소냐
마고 선녀에 천일주
늙지나 마자고 불로주요 죽지나 마자고 불사주
달이나 밝다고 월광주요 날이나 맑다고 일광주
이백의 기경 포도주요
뚝 떨어 졌다고 낙화주 삼월 하루 두견주요
이 아니두나 좋을 소냐
이 술 한 잔을 잡수시면 없는 자손은 생겨를 주고
있는 자손은 수명 장수 재수나 소망도 생겨를 주마
얼마나 좋은지 모르갔네
○쑹거타령
후렴) 에 헤 어리 쑹거야 에 헤 어리 쑹거야
청학백학이 놀난 자리 깃이 떨어져 표적이라
청룡황룡이 놀던 자리 비늘 한 쌍이 채가졌네
칠성제석님 놀난 자리 비늘이 떨어져 표적이라
대감이 노션 자리 에 헤 어리 쑹거야
금은보화가 쏟아난다 에 헤 어리 쑹거야
대감님의 거동봐라 더그덩거리고 잘논다 에 헤 어리 쑹거야
두평재 대감 지령제 대감 에 헤 어리 쑹거야
둔갈 짚신을 신어놓고 에 헤 어리 쑹거야
하루두발 아침에 슬렁슬렁거린다 헤 어리 쑹거야
동덕새 벌벌 날아 든다 에 헤 어리 쑹거야
사제랑 어부 설렁설렁 댄다 에 헤 어리 쑹거야
그리도 좋은 내일의 복을 슬쩍 뛰어 보자 에 헤 어리 쑹거야
명도 좋고 복도 좋아라 에 헤 어리 쑹거야
무량의 어부 흘러흘러 간다 에 헤 어리 쑹거야
빈대 업은 서레서레 간다 에 헤 어리 쑹거야
무왕새 허리는 훨훨 날아든다 에 헤 어리 쑹거야
족제비 업 뛰어뛰어 든다 에 헤 어리 쑹거야
없고도 남고 쓰고도 남아라 에 헤 어리 쑹거야
이만하면 넉넉하게 빌어 들어드렸으니 재수소망 열어주고,
명도 주고, 복도 주고 일 년 신수는 대길하기로다 에 헤 어리 쑹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