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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토요명품공연: 한국의 악가무[07.28.] - 02. 판소리 ’춘향가’ 중 <옥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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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소리 춘향가 중 '옥중가' 아니리) 그때여 어사또는 자맹하는 오색으로 춘향모 집을 당도하였구나 춘향모 기가막혀, 춘향모 기가맥힐 일이 생겨났지 “여 장모, 밥있거든 한술 주소” 춘향모 기가막혀 “자네 줄 밥 없네, 자네 줄 밥 있으면 내 속옷에 풀 해 입겠네.” 향단이 옆에 있다 민망하야 창) 여보, 마나님 그리 마오 아씨 정곡아니 잊고 불원천리 오셨는디 대면박대는 못 허리다 부엌으로 들어가 제리 짐치, 냉수 떠 받쳐 들고, 여보, 서방님 여보 서방님 더운 진지 지을 동안 우선 요기나 허오소서 아니리) 어사또 밥을 먹다가 잠깐 장단을 맞춰가며 밥을 먹는디 창) 원산 호랑이 지리산 넘듯 도깨비 방울 치듯,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중 목탁 치듯, 고수 북치듯, 뚜드락 뚝딱 어허, 참 잘 먹었다 아니리) 춘향모가 어사또 밥 먹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잡것, 밥 많이 빌어먹은 솜씨다 고수님 아니시고 아니 지금 자네 밥 먹고 있는가? 밥 총 놓체 어사또 수시며 거 입맛도 성세 따라가는 것 일세 내 아까는 시장하야, 묻지 될 줄 모르 것 더니 이제 오장단속을 허고 나니 춘향 생각이 나네그려 그렸것네 그러나 저러나 방이나 치우러 가세 창) 초경 이경 삼사오경이 지내가니 파루 시간이 되었구나 파루는 뎅뎅 치는디 옥루는 잔잔이라 춘향모친는 정신없이 앉어있고 향단이는 파루 소리를 들을랴고 대문 밖으 서 있다가 파루 소리 듣고, 마나님 바루 첫나니다 아기씨으게 가사이다 오냐, 가자 어서가자 먹을 시간도 늦어가고, 갈 시간도 늦었구나 향단이는 앞을 서고, 걸인 사우는 뒤를 따라 옥으로 내겨갈적, 밤 적적 깊었는디 인적은 고요허고, 밤새들만 부,부! 도채비들은 휘이휘이, 바람은 우루루루 쇠 지동치듯 불고, 궂은비는 퍼붓더니, 사방에서 귀신소리가 들리난디 이히 이히히히 이히 이히히히 아이고 아이고 춘향모 더욱 기가 막혀 아이고 내 신세야 아곡을 여곡 헐띠, 여곡을 아곡 허니 내 울음을 누가 울며, 아장을 여장 헐띠, 여장을 아장 허면 내 장사를 누가 헐거나? 옥문거리를 당도허여 사정이! 사정이! 사정이는 대답이 없네 옥형방 옥형방 옥형방도 대답이 없네 아이고, 이 원수놈들 또 투전허러 갔구나 아가, 에미가 왔다 정신 차려라 그때의 춘향이는 내일 죽을 일을 생각허여 칼머리 베고 누웠다가 홀연히 잠이 들어, 비몽사몽간에 남산백호가 옥담을 뛰어 넘어 들어와 주홍입 적, 으르르르 어형! 깜짝 놀래 깨달으니 무서운 마음이 솟구치고, 목에서 땀이 주루루루, 가슴이 벌렁벌렁, 부르난 소리가 얼른얼른 들리거늘, 모친인 줄은 모르고 귀신소리로 짐작허고, 야이 못쓸 귀신들아! 나를 잡어 갈랴거던 조르지 말고 잡아가거라 내가 무산 죄 있느냐? 나도 만일에 이 옥문을 못 나가고 이 자리에서 죽게가 되면 저것이 모두 나의 벗이로구나

내용

○ 2018 토요명품공연: 한국의 악가무[07.28.]의 두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판소리는 한 사람의 소리꾼이 창과 아니리[말], 발림[몸짓]을 섞어 긴 이야기를 노래하고 고수가 북 반주를 곁들이는 극음악으로, 18세기 이후 발달한 최고의 예술성을 지닌 음악으로 꼽힌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이자 세계유네스코위원회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오늘 불리는 '옥중가'대목은 <춘향가>의 한 대목으로, 옥에 갇힌 춘향의 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대목이다.
○ 출연/국립국악원 민속악단 - 판소리/염경애, 고수/조용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