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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토요명품공연: 한국의 악가무[07.14.] - 05. 서도잡가 <공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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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명가 공명이 갈건야복으로 남병산 올라 단 높이 뫃고 동남풍 빌 제, 동에는 청룡기요, 북에는 현무기요, 남에는 주작기요, 서에는 백기로다. 중앙에는 황기를 꽂고 오방기치를 동서사방으로 좌르르르 버리워 꽂고 발 벗고 머리 풀고 학장흑대 띠고 단에 올라 동남풍 빌은 후에 단하를 굽어보니 강상에 둥둥둥둥 떠오는 배 서성 정봉에 배인 줄로만 알았더니 자룡의 배가 분명하다 즉시 단하로 나려가니 자룡선척은 대하였다가 선생을 뵈옵고 읍하는 말이 선생은 체후일향 하옵시며 동남풍 무사히 빌어 계시나이까 동남풍은 무사히 빌었으나 뒤에 추병이 올듯하니 어서 배 돌리어 행선을 하라 자룡이 여짜오대 소장하나 있사오니 무삼 염려가 있사오리까 즉시 배를 타고 하구로 돌아갈 제, 주유 노숙 다려 하는 말이 공명은 제아무리 상통천문 하달지리 육도삼락을 무불능통 할지라도 갑자년 갑자 월 갑자 일 갑자 시에 동남풍 빌기는 만무로구나 말이 맞지 못하야 풍운이 대작하며 동남풍 일어날 제, 검정 구름은 뭉게뭉게 뇌성벽력은 우루루루루루 바람은 지동치듯, 번개는 번쩍 빗방울은 뚝뚝뚝뚝 떨어질 제 주유 깜짝 놀라 북창을 열고 남병산 바라를 보니, 단상에 깃발은 펄펄펄펄 나부끼어 서북을 가리워 칠제 이때에 서성 정봉 양장 불러 분부하되, 공명은 천신 같은 모사니 저런 모사를 두었다가는 일후 후환이 미칠 듯하니, 너의 두 장사는 불문곡직하고 남병산 올라가여 공명의 머리를 베어를 오라. 만약 베어오지 못하면은 군법 시행을 행하리로다 서성정봉 분부 듣고 필마단기로 장창을 높이 들고, 서성일랑 수로로 가고 정봉일랑 육로로 가야, 남병산 올라가니 공명선생은 간 곳 없고, 다만 남은 건 좌우단 지킨 군사뿐이라 군사 다려 묻는 말이 선생이 어데로 가시더냐 군사 여짜오대 발 벗고 머리 풀고 단에 올라 동남풍 빌은 후에 단하로 내려가시더니 어데로 가신 종적을 알지 못하나이다 서성이 그말 듣고 대경하야, 산하로 충충 내려가 강구를 점점 당도하니 강구에 인적은 고요한데 다만 남은건 좌우 강 지킨 사공뿐이라 사공 다려 묻는 말이 선생이 어데로 가시더냐 사공 여짜오대 이제 웬 한사람 발 벗고 머리 풀고 구절죽장 짚고 예와 섰더니 강상으로 왠 한 편주 둥둥둥둥둥 떠오더니 왠 한 장수 선두에 성큼 나서 양손을 읍하고서, 선생을 맞아 모시고 강상으로 행하더이다 한종실 유황숙은 덕이 두터워 저런 명장을 두었건만, 오왕 손건은 다만 인자뿐이라 천의를 거역지를 못하여 나는 돌아만 가노라

  • 등록번호 V018137
  • 기록 분류민속악>성악>잡가>서도>좌창>공명가 
  • 기록 일시2018.07.14 - 2018.07.14
  • 기록 장소국립국악원 우면당
  • 소장처국악아카이브실
  • 기록유형동영상
  • 저장매체스토리지

내용

○ 2018 토요명품공연: 한국의 악가무[07.14.]의 다섯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서도잡가는 황해도와 평안도의 직업 예능인들에게 전승되어 온 전문가들의 노래를 가리킨다. 서서 노래하는 서도산타령 외에 앉아서 노래하는 제전, 초한가, 공명가, 추풍감별곡 그리고 시창과 송서로 구분된다. 좁은 의미로는 좌창만을 지칭할 때도 있다. 노랫말은 길지만 음악적으로는 복잡하지 않은데, 맨 마지막은 대개 수심가의 선율로 마무리하곤 한다. '공명가'는 제갈공명이 남병산(南屛山)에 올라가서 동남풍(東南風)을 비는 광경을 묘사하는 노래이다.
○ 출연/국립국악원 민속악단 - 소리/김민경·장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