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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토요명품공연: 한국의 악가무[04.28.] - 03. 봉산탈춤(제 4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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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산탈춤(취발이춤) 취발이 : 에케 아앗쉬 아앗쉬, 아 그 제미할 집안은 고뿔인지 행불인지 해해 년년 이 다달이 나날이 시시 때때로 감돌아 들고 풀돌아 든다. 아이쿠 이것이 무엇이란말이냐? 나라는 인간은 평생의 매라는 것은 말만 들었지 맞아본 적이 없는데, 무엇이 딱 하고 때리니 이것이 무엇 이란 말이냐? 내 자서히 알아보고 오리다. 오 알겠다. 내가 자서히 보니까 니가 뒷줄 중놈이 분명하구나! 땍 중놈이면 절간 에 들어가 불도에나 힘쓸일이지, 중의 행세로 속가에 내려와 저와 같이 이쁜 개집을 데려다 노니 네놈의 행세가 장히 안됐다. 그러나 저러나, 니놈이 네말을 잘들었다 허니. 나허고 내기를 해보자. 네가 땜질을 잘 했다고 하니, 너는 풍구가 되고 나는 풀때기가 되어 네가 못견디면 저년을 날 주고 내가 못견디면 내 가진 것 이라곤 내 엉덩이밖에 없다. 솥을 땔까, 가마를 땔까. 노장 : (취발이와 대결한다.) 취발이 : 아이쿠 야, 이것도 못견디겠구나. 자 이거 야단났구나. 옳거니 도깨비란 놈은 몽둥이로 해결한다 하니 내다시 들어가 마구 두둘겨 내쫓아야겠구나. 흑운이 만첩 천불견 노장 : (취발이에게 맞고 도망하여 퇴장한다.) 취발이 : 아이고 이거 미세먼지 때문인지 힘들어 죽겠구먼. 그러면 그렇지 영락 아니면 송낙 쉬이 자 이년아, 네년 생각은 어떠하냐? 저기저 뒷절 중놈만 좋아하고 사자 어금니 같은 나, 나는 싫으냐? 저 뒷절 중놈에게선 노린내가 나고, 이 취발이에게선 단내가 나느니라. 나도 팔도강산의 오입쟁이로 술 잘먹고, 노래 잘하고, 춤 잘추고, 돈 잘쓰는 한량으로 금전이면 사 귀신이라, 내 돈으로 네 마음을 사보리라. 자 옛다. 돈 받거라 돈. 취발이 : 아하하 야 고년, 쇠줄피 받는 것 보니 문고리 잡고 엿장수 부르겠구나. 그러나 저러나 내말을 들어보아라. 주사청루에 절대가인 절명하여 청산동무로 세월을 보내더니만, 오늘 너를 보니 세상 인물이 아니로다. 탁문군의 거문고로 월로승 다시 맺어 나와 같이 백세 무량함이 어떠하냐? 취발이 : 어허 그래도 나를 마다해. 아 그러면, 그것은 다 농담으로 돌리고, 내 너 같은 미색을 보고 주려던 돈을 다시 거두어 들인다는 것은 당치도 않은 일이 다. 이번에는 진짜 돈을 줄테니 안심하고 받거라. 자 옛다. 돈받거라 돈. 아이쿠! 잘 먹는다. 먹을 수만 있다면 내 몸둥아리까지 다 먹어 라, 다 먹어. 낙양 동천 이화정

내용

○ 2018 토요명품공연: 한국의 악가무[04.28.]의 세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봉산탈춤은 황해도 봉산군에서 전승되어 오는 대표적인 탈춤이다. 전체 7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늘 공연할 과장은 제 4과장이다. 노장이 소무(어린 무당)의 유혹에 빠져 파계한다는 내용으로, 노장과 취발이, 소무 3인의 삼각관계를 보여주며 당시의 시대상을 해학적으로 비판한다. 노총각인 취발이의 익살과 경쾌하고 활발한 춤사위가 인상적이다.
○ 출연/국립국악원 민속악단 - 노장/최병재, 취발이/박성호, 소무/장민하 - 피리/이호진, 대금/김충환, 해금/김정림, 아쟁/윤서경, 장구/강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