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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토요명품공연: 한국의 악가무[04.28.] - 02. 서도잡가 ’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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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전 백오동풍에 절일을 당하야 임에 분묘를 찾아 가서 분묘 앞에 황토요 황토 우에다 제석 깔고 제석 우에다 조조반 놓고 조조반 우에다 좌면지 깔고 좌면지 우에다 상간지 패고 차려간 음식을 벌일 적에 우병좌면 어동육서 홍동백서에 오기탕 실과를 전자후준으로 좌르르르르 버리워 놓고 염통산적 양볶이 녹두떡 살치찜이며 인삼녹용에 도라지채요 고비 고사리 두릅채며 왕십리 미나리채요 먹기좋은 녹두나물 신계 곡산 무인처에 머루 다래도 곁들여 놓고 함종에 약률이며 연안 백천에 황밤 대추도 놓고 경상도 풍기 준시 수원 홍시며 능라도를 썩 건너서 참모룽이 둥글둥글 청수박을 대모장도 드는 칼로 웃꼭지를 스르르르 돌리어 떼고 강릉 생청을 주루룩 부어 은둥글 반 수복저로다 씨만 송송 골라 한 그릇 메 한 그릇은 갱이로구나 술이라니 이백에 기경 포도주요 뚝 떨어졌다고 낙화주라 산림처사에 송엽주로구나 도연명에 국화주며 마고선녀 천일주며 맛 좋은 감홍로 빛 좋은 홍소주 청소주 왼갖 술을 다 그만 두고 청명한 약주술을 노자작 앵무배에 첫 잔 부어 산제하고 두 잔 부니 첨작이요 석 잔 부어서 분상묘전에 퇴배연후에 옷은 벗어 남게 걸고 그 자리에 펄썩 주저않아 오열장탄에 애곡을 할 뿐이지 뒤 따를 친구가 전혀 없구료 잔디를 뜯어 모진 광풍에 흩날리며 왜 죽었소 왜 죽었소 옥같은 날 여게 두고 왜 죽었단 말이오 선영에 풀이 긴들 절초할 이가 뉘 있으며 한식 명절이 당도하여도 잔 드릴 사람이 전혀 없구료 일부황분이 가련하구나 천지로다 집을 삼고 황토로다 포단을 삼으며 금잔디로다 이불을 삼고 산천초목을 울을 삼으니 두견 접동이 벗이로구나 심야공산 다 저문 밤에 홀로 누워있기가 무섭지도 않단 말이요 임 죽은 혼백이라도 있거든 나를 다려만 가소래

내용

○ 2018 토요명품공연: 한국의 악가무[04.28.]의 두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서도잡가는 황해도와 평안도의 직업 예능인들 사이에서 전승되어 온 전문가들의 노래이다. 서도잡가의 종류로는 서서 노래하는 서도산타령과 앉아서 노래하는 제전, 초한가, 공명가, 추풍감별곡 등이 있다. 제전은 북망산에 묻힌 임의 무덤을 찾아가 제사를 드리면서 사별을 애통해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도 특유의 슬프고 한스러운 특징이 잘 드러나며, 장단은 세마치가 주를 이루지만, 수심가조로 끝을 맺는 것은 여느 잡가와 동일하다.
○ 출연/국립국악원 민속악단 - 소리/유지숙·김민경·장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