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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국립국악원 어린이날 특별공연 :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05.03] - 03. 제3장 투덜투덜 연꽃나무 뽀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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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 자, 우리 친구들 또 함께 길을 떠나 볼까요? 다들 준비됐죠? 원천강 원천강 원천강 (얼쑤) 햇빛따라 달빛따라 원천강을 가는구나 구름계곡을 지나갈 때면 사뿐사뿐 껑충껑충, 사뿐사뿐 껑충껑충, 어기야디야(얼쑤) 어기야어기야어기야어기야(얼쑤) 원천강 가는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오늘이 : 여기가 어디야? 매일이 : 어? 여기가 어디지? 학 : 안보여 같이가 오늘이 : 저것좀봐 매일이 : 저거 덩굴숲 아니야? 학 : 우리저기를 지나가야하는거야? 매일이 : 지도를 보면 저 덩굴숲을 지나야한다고 나와있어 저 넘어에 연화못이 있거든 오늘이 : 그래 어서 가보자 힘들내자구! 학,매일 : 그래 매일이 : 니가 앞장서! 조명전환 / 고요한 연화못-BGM 어렴풋이 바람소리와 뽀글뽀글... 이따금 수초들이 내는 기포 소리가 들린다. 오늘이,매일이, 학 등장 오늘이 : 여기가 연화못인가봐 그럼 우리 어디로 가야하는거지? 매일이 : 내가 지도를 찾아볼께 소 리 : 난 너무 슬퍼. 뽀글. 오늘이 : 무슨 소리야? 누가 그랬니? 매일이 : 난 아무 말도 안했어. 학 : 나두야. 오늘이 : 이상하네... 소 리 : 난 너무 슬퍼. 뽀글뽀글. 오늘이 : 봐! 들었니? 매일이 : 어어, 누구지? 소 리 : 여기야, 여기! 뽀글. 오늘이 : 어어, 분명히 말소리가 들렸어. 매일이 : 그래, 나도 들었어. 오늘이 : 이 근처에서 소리가 났는데. 오늘이와 두 친구,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마침내 연화못가에 피어난 심술쟁이 연꽃 뽀글이를 발견한다. 오늘이 : 말을 한 게 너였니? 뽀글이 : 에이 참, 보면 모르니? 뽀그륵. 매일이 : 이건 뭐야? 연꽃나무잖아. 뽀글이 : 그래 난 뽀글이야, 뽀글뽀글. 오늘이 : 뽀글이? 매일이 : 그러니까 이건 연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수초로 뿌리는 둥근 막대형이고, 연녹색을 띠는 둥근 형태의 잎은 지름이 약 사십 센티미터 정도야. 씨는 수명이 아주 길어서 삼천년이 지나도 싹을 피울 수 있고, 연한 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은 칠, 팔 월경에 꽃대 하나에 한 송이씩 피어나지. 그런데 이 연꽃은 어디 보자, 어라... 뽀글이 : 잘났어, 정말! 뽀글. 매일이 : 넌 어딘지 좀... 이상하다... 뽀글이 : 난 너무 슬퍼! 뽀글뽀글. 오늘이 : 뭐가 슬프다는 거지? 뽀글이 : 에이 참! 척 보면 모르겠니? 뽀그륵. 오늘이 : 글쎄... 매일이 : 난 뭔지 알 거 같아. 다른 연꽃들과는 달리 얘는... 뽀글이 : 오, 제발 부탁이야. 아무 말 말아줘! 뽀글. 오늘이, 학 : 다른 연꽃들과는 달리...? 뽀글이 : 제발! 뽀글. 매일이 : 꽃이... 뽀글이 : 안돼! 매일이 : ...하나 밖에 없어. 뽀글이 : 뽀글... 엉엉, 난 너무 슬퍼! 학 : (어이없다는 듯이) 나 참! 오늘이 : (진지하게) 그런데 그게 왜 슬프다는 거지? 뽀글이 : 너희들 혹시 이유를 알면 내게 말 좀 해줘. 왜 난 꽃봉오리는 많은데 꽃은 맨 윗가지에 하나밖에 안 피는 건지. 오늘이 : 응 알았어 물어볼께 우리매일이한테 가서 물어보자! 꽃이 피면 - 뽀글이의 노래 1. (뽀글이) 참 멋질 거야 꽃이 피면 내 웃는 모습도 예쁠 거야 (코러스) 에루화 디여라 어기야 디야 에루화 디여라 어라디여 2. (뽀글이) 사랑할 거야 꽃이 피면 벌 나비 날아와 좋을 거야 (코러스) 에루화 디여라 어기야 디야 에루화 디여라 어라디여 3. (뽀글이) 행복할 거야 꽃이 피면 바람이 불어도 기쁠 거야 (코러스) 에루화 디야 어기야 디야 에루화 디여 어라디여 뽀글이 : 왜 난 꽃이 하나밖에 없는걸까 오늘이 : 맞다! 그렇다면 맨 웃가지의 꽃을 따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주면 다른 가지에도 꽃이 활짝 피지 않을까? 뽀글이 : 그나마 있는 꽃 하나를 남에게 주라는 말이니? 연꽃나무가 부들부들 떤다. 화가 났다. 연잎들이 송곳처럼 변해서 오늘이 일행을 겨누고 에워싼다. 오늘이 : (당당하게) 나누면 나눈 만큼 많아져. 웃가지 꽃에만 매달리지마 오늘이의 기세에 연꽃나무가 수그러든다. 뽀글이 : (많이 망설이며) 주자뽀글! 안돼뽀글! 주자뽀글! 안돼뽀글! 주자뽀글! 너가 처음만난 사람이야. 자 그럼 여기.. 오늘이 : 이쁘다! 뽀글이 : 어어, 뽀글, 뽀그륵... 매일이 : 어, 너 왜 그래? 뽀글이 : 내 나머지 꽃봉오리에서, 뽀그륵, 꽃이 피어나고 있어. 매일이 : 뭐?! 뽀글이 : 아이, 간지러. 어서 부채질 좀 해줘. 내 꽃이 활짝 피어나도록 말이야. 매일이 : 부채질? 알았어. 뽀글이 : 오늘아 고마워 오늘이 : 뭘, 정말 잘됐어. 우린 어서 원천강으로 가야해. 뽀글이 : 원천강? 매일이 : 너희 원천강을 아니? 뽀글이 : 청수바다 너머? 아~ 청수바다는 저쪽이야 오늘이 : 저쪽? 고마워 안녕! 뽀글이 : 조심해서 가~ 오늘이 매일이 인사하고 길을 떠난다. 오늘이와 학, 매일이 함께 길을 떠난다.

  • 등록번호 V007363
  • 기록 분류연희>창작연희>노래극 
  • 기록 일시2008.05.03 - 2008.05.03
  • 기록 장소국립국악원 우면당
  • 소장처국악아카이브실
  • 기록유형동영상
  • 저장매체스토리지

내용

ㅇ 2008 국립국악원 어린이날 특별공연 :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05.03]의 세 번째 프로그램 ㅇ 프로그램 해설 옛날, 옛날, 옛날 하고도 아주 먼 옛날, 저 해동국 바다 건너 서천강 지나 황천강 건너 청수바다 너머에 있던 원청강이라는 곳. 그땅에는 이름이 오늘이라고 하는 옥 같이 예쁜 여자 아이가 하나 살고있었어요. 그 아인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자기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했대요. 게다가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몰랐지요. 언젠가 어느 뱃사람들이 우연히 그 아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글쎄 오늘 만나게 되었다 해서 이름을 '오늘이' 라고 지어주었대요. 오늘이는 언젠가부턴가 날아 온 커다란 학 한마리가 돌봐주곤 했지요. 어느 날, 오늘이는 학과 함께 세상 구경을 나왔어요. 그런데 그만 기름으로 뒤덮인 검은 바다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푸른빛을 잃고 검게 변해 아파하는 바다를 보면서 잃어버린 자연의 모습을 되돌리기로 한 오늘이는 사계절이 모여 있는 원천강으로 돌아가기로 했지요. 원천강으로 가는 길, 오늘이는 아주 특별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제주 신화 '원천강 본풀이'를 바탕으로 한 신기롭고도 어여쁜 오늘이의 여행, 궁금한 친구들~ 지금 함께 떠나보아요.
ㅇ 출연/국립국악원 민속악단·무용단 - 오늘이/강효주, 학/박경순, 매일이/박성호 - 뽀글이(연꽃나무)/김민경·김영애·조은주 - 이무기/안덕기·박상주, 이야기 할머니(도창)/양명희 ㅇ 반주/국립국악원 창작악단 - 음악지도·지휘/권성택 - 대금·소금/이명훈, 피리·태평소/이홍근 - 해금/조혜령, 가야금/박세연·이주인, 대아쟁/김설아 - 타악/양재춘·서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