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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풍류사랑방 기획공연: 토요정담 ’파랑새 찾는 남자(조류학자 윤무부)’[04.11.] 클린본 - 05. 경기잡가 ’제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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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가
만첩산중 늙은범 살찐암캐를 물어다 놓고
에 어르구 노닌다 아 광풍에 낙엽처럼 벽허둥둥 떠나간다
제비를 후리러나간다 제비를 후리러나간다
복희씨 맺은그물을 두루쳐 매고서 나간다
망당산으로 나간다 우이여 어 어 어이구 저 제비
네 어데로 달어나노 백운을 박차며 흑운을 무릅쓰구
반공중에 높이떠 우이여 어 어 어이구 달아를 나느냐
내집으로 훨훨 다오너라
양류상에 앉은꾀꼬리 제비만여겨 후린다
기러기훨훨 방울새떨렁 다날어들고
제비만 다어데로 달어나노

내용

○ 2015 풍류사랑방 기획공연: 토요정담 '파랑새 찾는 남자'[04.11.] 클린본의 다섯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경기잡가는 서울ㆍ경기지방에서 전문적인 소리꾼들 사이에 전승되어 오던 노래이다. 자리에 앉아서 단정하게 부르는 좌창(坐唱)과 서서 춤사위를 섞어 부르는 입창(立唱)이 있는데, 보통 경기잡가라 하면 좌창을 말하며, 12곡이 전승되고 있어 십이잡가라고도 한다. 입창은 선소리라고 한다.
제비가는 십이잡가 중 하나로, 앞부분에서는 도드리장단으로 여유롭게 부르다가 세마치장단으로 바꾸면서 다소 흥겨운 느낌으로 노래하는 등 리듬과 곡조에 변화를 주어 감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가사는 판소리 흥보가, 남도민요 새타령 등에서 널리 알려진 부분을 인용해 다양한 새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데, 맨 처음 '만첩산중(萬疊山中) 늙은 범 살찐 암캐를 물어다 놓고 에 - 어르고 노닌다.'라는 춘향가 중 긴 사랑가의 앞부분을 가져다 불러서 전반적으로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 소리/이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