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따라기
윤하윤색은 다 지나가고
황국단풍이 다시 돌아오누나
에~ 지화자자 좋다
천생만민은 필수지업이 다 각각 달라
우리는 구타야 선인이 되어 먹는 밥은 사자밥이요
자는 잠은 칠성판 이라지
옛날 노인 하시던 말삼은
속언 속담으로 알아를 왔더니
금월 금일 당도하니 우리도 백년이 다 진토록
내가 어이 하자나
에~ 지화자자 좋다
○ 자진배따라기
금년 신수 불행하여 망한 배는 망했거니와
봉죽(鳳竹)을 받은 배 저기 떠들어옵네다
봉죽을 받았단다 봉죽을 받았단다
오만 칠천냥 대봉죽을 받았다누나
지화자자 좋다
이에 어그야 더그야 지화자자 좋다
돈을 얼마나 실었습나 돈을 얼마나 실었습나
오만 칠천냥 여덟 갑절을 실었다누나
지화자자 좋다
이에 어그야 더그야 지화자자 좋다
뱃주인네 아주마니 인심이 좋아서
비나 가락지 다 팔아서 술 담배 받았다누나
지화자자 좋다
이에 어그야 더그야 지화자자 좋다
청남청북에 왔닥 갔닥 하는 재물
수상 수하에 오르고 나리는 재물
모두 다 실어다가 대한민국으로 몰아디려라
지화자자 좋다
이에 어그야 더그야 지화자자 좋다
월명 사찰 달 밝은 밤에
안 안팍 밀물이 처절철철 넘는다누나
지화자자 좋다
이에 어그야 더그야 지화자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