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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도국악원 금요상설: 국악산수화[2013.04.19.] - 02. 판소리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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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강남두견은 조종지망제라 각국 나갔던 제비들이 점고를 허는디 미국 들어갔던 분홍제비 나오 독일 들어갔던 초록제비 나오 중원 나갔던 명맥이 만리 조선 나갔던 흥보제비 나오 [중모리] 흥보제비가 들어온다 박흥보 제비가 들어온다 부러진 다리가 봉통아리가 져서 전동 거리고 들어와 예 제비 장수 호령을 허되 너는 왜 다리가 봉통아리가 졌느냐 흥보제비 여짜오되 소조가 아뢰리다 소조가 아뢰리다 만리 조선을 나가 태어나 소조 운수 불길하야 뚝 떨어져 대반에 다리가 작각 부러져 거의 죽게 되얐더니 어진 흥보씨를 만나 죽을 목숨이 살었으니 어찌 허면은 은혜를 갚소리까 제발 덕분에 통촉하오 [아니리] 오 그러기에 너의 부모가 내 영을 어기고 나가더니 그런 변을 당하였구나 명춘에 나갈적에는 출행날을 내가 받아줄 테니 그날 나가거라 삼동을 다 지내고 춘삼월이 방장커날 보은표 박씨를 입에 물고 만리 조선을 나오는디 꼭 이렇게 나오든 것이었다 [중중모리] 흑은벅차고 백운무릅쓰고 거중에 둥둥 높이 떠 두루 사면을 살펴보니 서쪽지척이요 동해 창망허구나 중용봉을 올라가니 주작이 넘논다 황역토 하역토 오작교 바라보니 오초 동남 가는 배는 북을 둥둥 울리며 어기야 어야 저어가니 원포 귀범이 이 아니냐 수벽사명 양안태 불승청원 각비래라 날아오난 저 기러기 갈대를 입에 물고 일점이점으 떨어지니 평사낙안이 이 아니냐 백구 백로 짝을 지어 청파상에 왕래허니 석양촌이 거 있노라 금능을 지내여 주사촌 들어가 공수창가 도리개라 낙매화를 툭 쳐 무연에 펄렁 떨어지고 이수를 지내여 계명산을 올라 장자방은 간 곳 없고 남병산 올라가니 칠성당이 빈 터요 연조 지간을 지내여 장성을 지내여 갈석산을 넘어 연경을 들어가 황국전에 올라앉어 만호장안 구경허고 경양문 내달라 창달문 지내 동간을 들어가니 산미륵이 백이로다 요동 칠백리를 순숙히 지내여 압록강을 건너 의주를 다달라 영고탑 통군정 올라앉아 앞남산 밖남산 석벽강 용천강 좌우령을 넘어 부산 파말 할마 고개 강동다리 건너 평양은 연광정 부벽루를 태경허고 대동강 장림을 지내여 송도를 들어가 만월대 관덕정 박연 폭포를 구경허고 임진강을 시각이 건너 삼각산에 올라 앉어 지세를 살펴보니 채룡으 대월맥이 중령으로 흘리져 금화금성 분개허고 춘당 영춘이 휘돌아 도봉 망월대 솟아있고 삼각산이 생겼구나 문물이 빈빈허고 풍속이 흐히 하야 만만세지 금탕이라 경상도는 함양이요 전라도는 운봉이라 운봉함양 두월품에 흥보가 사는지라 저 제비 거동을 봐 박씨를 입에 물고 거중에 둥둥 높이 떠 남대문밖 썩 내달라 칠패 팔패 배다리 지내 애고개를 얼른 넘어 동작강 월강 승방을 지내여 남태령 고개 넘어 두 쭉지 옆에 끼고 거중에 둥둥 높이 떠 흥보집을 당도 안으로 훨훨 날아들어 들보우에 올라앉어 제비말로 운다 지지지지 주지주지 거지연지 우지배요 낙지각지 절지 연지 은지덕지 수지차로 함지표지 내지배요 빼드드드드드 흥보가 보고서 좋아라 반갑구나 내 제비야 당상당하 비거비래 편편이 노난 거동 무엇을 같다고 이르랴 북해 흑룡이 여의주 물고 채운간으로 넘논 듯 단산 봉황이 죽실을 물고 오동 속으로 넘논 듯 유곡 청학이 난초를 물고 송백상으 넘노난 듯 안으로 훨훨 날아들 제 흥보가 보고 고이여겨 찬찬이 살펴보니 절골양각이 완연 오색 당사로 감은 흔적 아리롱 아리롱 허니 어찌 아니가 내 제비야 얼씨구나 내 제비야 어디 갔다 이제와 어디를 갔다가 이제 오느냐 얼씨구나 내 제비야 이리 저리 노닐다 흥보 양주 앉은 앞에 뚝 떼그르르르르르르르르 떨떠리고 백운간으로 날아간다

  • 기록 분류민속악>성악>판소리>흥보가 
  • 기록 일시2013-04-19 19:00~20:30
  • 기록 장소진악당
  • 소장처국악아카이브실
  • 기록유형동영상
  • 저장매체스토리지
  • 열람 조건온라인 열람, 다운로드 신청
  • 공공누리공공누리 제 1유형: 출처 표시

내용

○ 국립남도국악원 금요상설: 국악산수화[2013.04.19.]의 두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판소리는 소리꾼이 혼자 서서 발림(몸짓)을 해 가며 소리와 아니리(대사를 읊듯이 말로 표현하는 부분)로 긴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 음악이다. '고수'가 대목에 따라 다양한 장단을 북으로 반주하며, '얼씨구', '좋다', '좋지'와 같이 소리의 흥을 돋우는 추임새를 곁들인다. <흥보가>는 성격이 다른 흥보·놀보 형제가 제비와 맺은 인연 때문에 가난하고 맘씨 좋은 흥보는 부자가 되고, 부자였으나 욕심이 지나쳤던 놀보는 재산을 모두 잃는 과정을 엮은 판소리다. 다른 판소리에 비해 해학적이고 교훈적인 내용이 많다. 이 중 '제비노정기' 대목은 다리를 다친 제비를 흥보가 정성껏 치료해준 뒤, 제비가 흥보의 은혜를 갚기 위해 강남에서 박씨를 물고 오는 경치를 두루 열거하는 대목이다.

○ 소리/허정승, 고수/추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