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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송년 특별 기획: 토요명품 ’명인들의 나눔공연’[2013.12.21.] - 06. 판소리 <춘향가> 중 ’춘향 어사 상봉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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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추운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시는 길은 미끄럽지 않으시던가요?
네 그러며는 저는 오늘 춘향과 이도령이 맨 마지막에
그 모진 고난 끝에 서로 만나게 되는 대목을 불러드리겠습니다

[아니리]
그때여 어사또님이 동헌에 출도를 붙이신 연후에
대안 형리 불러 각각 죄인 경중 헤아려 처결 방송하신 후에 춘향을 불러놓고
네 춘향 듣거라 너는 일개 천기으 자식으로 관장을 능욕하고 관정발악을 잘 헌다니
그리하고 네 어찌 살기를 바랄까 아뢰어라!

[창조]
절행에도 상하가 있소 명백허신 수의사또 별반 통촉 하옵소서

[아니리]
그러면 니가 일정한 지아비를 섬겼을까?

[창조]
이부를 섬겼네다

[아니리]
뭣이? 이부를 섬기고도 어찌 열녀라 할꼬

[창조]
두 이 자가 아니오라 외얏 이 자 이부로소이다

[아니리]
어사또님이 어찌 좋으시던지 금낭을 어루만져 옥지환을 내여주며
이걸 갖다 춘향 주고 얼굴을 들어 대상을 살피래라

[창조]
춘향이가 지환을 받아들고 보니 서방님과 이별 시에 드렸든 지가 찌든 지환이라
니가 어디를 갔다가 이제야 나를 찾어 왔느냐
그 자리에 엎드러져 말 못허고 기절을 허니

[아니리]
어사또님이 기생들께 분부허사 춘향을 상방에 뉘여놓고
찬물도 떠 먹이며 수족을 주무르니 춘향이 개우 정신차려

[창조]
어사또를 바라보니 어젯 저녁 옥문 밖에 거지 되어 왔던 낭군
춘풍매각 큰동헌에 맹호같이 좌정허신 어사낭군이 분명쿠나
춘향이가 어사또를 물그러미 바라보더니

[중모리]
올라간다 올라간다 대상으로 올라간다 여보아라 친구들아 날 좀 와서 붙들어도라
철롱 철롱 거리고 올라간다 어사또 앞에 와서 퍽썩 주잔지며
아이고 이게 이게 누구여 누구여 이것이 꿈이냐 이거 생시냐 꿈과 생시 분별을 못허겄네
외로울 꽃 춘향이는 남원 옥중 추절이 들어 떨어지게가 되었을제
동헌에 새 봄이 들어 이화춘풍이 날 살렸네
우리 어머니 어디를 가시고 이런 경사를 모르신고

[아니리]
그때여 춘향모는 춘향이가 옥중에서 살아난 줄도 알고
사위가 어사 된 것도 다 들어서 알고있지마는
간밤에 사위를 너무 괄시한 가남이 있어가지고 염치없어 못 들어가고
저 먼 주막집에 가서 막걸리 잔이나 그냥 먹고 이러고 있는디
춘향 입에서 우리 어머니 소리가 나니
옳다 인제는 되었다 하고 한번 떠들고 들어오난디

[자진모리]
어디가야 여그 있다 도사령 큰문 잡어라 어사 장모 행차하신다
열녀 춘향 누가 났나 말도 마소 내가 났네 장비야 배 다칠라 열녀 춘향 난 배로다
네 요놈덜 요새도 삼문간이 그렇게 억셀테냐 에이?

[중중모리]
얼시구나 절시구 절시구나 절시구 얼시구 절시구 지화자 좋네 얼시구나 좋을시고
풍신이 저렇거든 만고열녀가 안될까 어제 저녁에 오셨을 제
어산 줄은 알었으나 남이 알까 염려가 되어 천기누설을 막느라고
너무 괄세를 허였더니 속 모르고 노여웠제 내 눈치가 뉘 눈치라고 그만헌일 모를까
얼시구나 내 딸이야 우에서 붓인 물이 발치까지 내린다고
내 속에서 너 낳았거든 만고열녀가 아니 되겄느냐 얼시구나 절시구
남원 부중 여러분들 나의 한 말을 들어보소
아들 낳기를 힘을 쓰지 말고 춘향 같은 딸을 낳아서 곱게 곱게 잘길러서
서울 사람이 오거들랑 묻도 말고 사우를 삼소 얼시구나 절시구
부중생낭 중생전 날로두고 이름이로구나 지화자 좋을시구
이 궁뎅이를 두었다가 논을 살거나 밭을 살거나 흔들대로 흔들어보자
얼시구나 절시구 얼시구나 얼시구 절시구 칠시구 팔시구 얼시구나 절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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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 분류민속악>성악>판소리>춘향가 
  • 기록 일시2013-12-21 16시
  • 기록 장소국립국악원 우면당
  • 소장처국악아카이브실
  • 기록유형동영상
  • 저장매체동영상DVD-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