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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토요명품공연: 종합 라형[11.23.] - 03. 잡가 ’집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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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장가
집장군로 거동을 봐라
춘향을 동틀에다 쫑그라니 올려매고
형장을 한아름을 디립다
덥석 안어다가 춘향의 앞에다가
좌르르 펼뜨리고 좌우 나졸들이 집장배립하여
분부 듣쭈어라 여쭈어라 바로
바로 아뢸말쌈없소 사또 안전에 죽여만주오

집장군로 거동을 봐라
형장 하나를 고르면서
이놈집어 느긋느긋 저놈집어 능청능청
춘향이를 곁눈을 주며 저 다리 들어라 골 부러질라
눈감어라 보지를 마라
나 죽은들 너 매우 치랴느냐 걱정을 말고 근심을 마라

집장군로 거동을 봐라
형장 하나를 골라쥐고 선뜻들고 내닫는 형상
지옥문 지키였던 사자가 철퇴를 들어 메고 내닫는 형상
좁은골에 벼락치듯 너른들에 번개하듯
십리만치 물러섰다가 오리만치 달려 들어와서
하나를 디립다 딱부치니
아이구 이일이 웬일이란 말이요
허허 야년아 말듣거라
꽃은 피었다가 저절로지고 잎은 돋았다가 다 뚝뚝 떨어져서
허허 한치 광풍의 낙엽이 되여
청버들을 좌르르 훑어 맑고 맑은 구곡지수에다
풍기덩실 지두덩실 흐늘거려 떠나려 가는구나
말이 못된 네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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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 분류민속악>성악>잡가>경기>좌창>집장가 
  • 기록 일시2013-11-23 16시
  • 기록 장소국립국악원 우면당
  • 소장처국악아카이브실
  • 기록유형동영상
  • 저장매체동영상DVD-R

내용

○ 2013 토요명품공연: 종합 라형[11.23.]의 세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잡가(雜歌)는 민요와 달리 곡의 형식과 내용이 고정되어 민간에서 전문소리꾼들이 부르던 노래이다. 곡의 짜임새와 창법, 기교 등이 어려워서 전문적인 수련이 요구되며, 각 갈래마다 고유한 레퍼토리와 공연방식, 예인층을 갖추고 있다. '잡가'라는 명칭은 여러 가지 음악적 특징이 혼재되어 있다거나 상류층의 정가에 비해 세속적인 노래라는 뜻으로도 해석되지만, 현재는 특정 음악 갈래를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경기잡가, 서도잡가, 남도잡가 등 지역적으로 다양한 악곡이 있다. 또한 공연 형태에 따라 좌창(앉은 소리)과 입창(선 소리)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좌창은 앉은 자세로 장구 반주에 맞춰 점잖게 불러 정가 같은 분위기를 내며 입창은 여러 명이 흥겨운 춤동작을 곁들여 활달하게 부른다. 좌창은 주로 풍류 문화의 주변에서 정가의 공연 방식에 민속음악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정가보다는 흥취 있고, 민요보다는 수준 높은 예술성을 갖춤으로서 특히 조선시대 말엽부터 20세기 전반까지 큰 인기를 누렸다.

○ 노래/이금미·조경희·강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