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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토요명품공연: 다형[02.27.] - 03. 서도잡가 ’공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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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명가
공명이 갈건야복으로 남병산 올라 단 높이 놓고 동남풍 빌 제
동에는 청룡기요 북에는 현무기요 남에는 주작기요 서에는 백기로다
중앙에는 황기를 꽃고 오방기치를 동서사방으로 좌르르르르 버리워 꽂고
발벗고 머리풀고 학창흑대 띠고 단에 올라 동남풍 빌은 후에 단하를 굽어보니
강상에 둥둥둥둥 떠오는배 서성정봉에 밴 줄로만 알았더니 자룡에 배가 분명하다
즉시 단하로 나려가니 자룡선척은 대하였다가 선생을 보입고 읍하는 말이
선생은 체후일향 하옵시며 동남풍 무사히 빌어 계시나이까
동남풍은 무사히 빌었으나 뒤에 추병이 올듯하니 어서 배 돌리여 행선을 하라
자룡이 여짜오되 소장하나 있사오니 무삼 염려가 있사오리까
즉시 배를타고 하구로 돌아갈제 주유 노숙다려 하는 말이
공명은 제 아무리 상통천문 하달지리 육도삼략을 무불능통 할지라도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에 동남풍 빌기는 만무로구나
말이 맞지 못하야 풍운이 대작하며 동남풍 일어날 제
검정구름은 뭉게뭉게 뇌성 벽력은 우루루루루 바람은 지동치듯
번개는 번쩍 빗방울은 뚝뚝뚝뚝 떨어질제 주유 깜짝 놀라 북창을 열고 남병산 바라를 보니
단상에 깃발은 펄펄펄펄 나부끼여 서북을 가리워 칠제
이때에 서성 정봉 양장불러 분부하되
공명은 천신 같은 모사니 저런 모사를 두었다가는 일후 후환이 미칠 듯 하니
너의 두 장수는 불문곡직하고 남병산 올라가여 공명의 머리를 베여를 오라
만약 베여오지 못하며는 군법 시행을 행하리로다
서성 정봉 분부 듣고 필마단기로 장창을 높이 들고
서성일랑 수로로 가고 정봉일랑 육로로 가여 남병산 올라가니
공명선생은 간 곳없고 다만 남은 건 좌우단지킨 군사 뿐이라
군사다려 묻는 말이 선생이 어데로 가시드냐 군사 여짜오되
발벗고 머리풀고 단에 올라 동남풍 빌은 후에 단하로 나려가시더니
어데로 가신 종적을 아지 못하나이다 서성이 그말 듣고 대경하야 산하로 충충 나려가
강구를 점점 당도하니 강구에 인적은 고요헌데 다만 남은건 좌우 강 지킨 사공 뿐이라
사공다려 묻는 말이 선생이 어데로 가시더냐 사공 여짜오되 이제 왠 한사람 발벗고 머리풀고
구절죽장 짚고 예와 섰더니 강상으로 왠 한편주 두둥둥둥둥 떠오더니 왠 한장수 선두에 성큼 나서
양손을 읍하고서 선생을 맞아 모시고 강상으로 행하더이다
한종실 유황숙은 덕이 두터워 저런 명장을 두었건만 오왕 손권은 다만 인자 뿐이라
천의를 거역지를 못하여 나는 돌아를 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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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 분류민속악>성악>잡가>서도>좌창>공명가 
  • 기록 일시2010-02-27 16시
  • 기록 장소국립국악원 우면당
  • 소장처국악아카이브실
  • 기록유형동영상
  • 저장매체스토리지

내용

○ 2010 토요명품공연: 다형[02.27.]의 세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잡가(雜歌)는 민간에서 전문 소리꾼들이 부르던 노래다. 곡의 짜임새와 창법, 기교 등이 어려워서 전문적인 수련이 요구되며 각 갈래마다 고유한 레퍼토리와 공연방식, 예인층을 갖추고 있다. 한편 잡가는 공연 형태에 따라 좌창(앉은소리)과 입창(선소리)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좌창은 주로 풍류 문화의 주변에서 정가의 공연 방식에 민속음악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정가보다는 흥취 있고, 민요보다는 수준 높은 예술성을 갖추었다. 입창 중에는 경기선소리산타령과 서도선소리산타령, 남도 보렴·화초사거리가 대표적이다.


○ 노래/김광숙·유지숙·김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