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자료상세

2010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05.05.] - 01. 제1장 오늘이의 위험한 여행

조회 311 0 0

아니리 : 옛날 하고도 아주 먼 옛날, 그러니까 이 할미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또 그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저 해동국 바다 건너 서천강 지나 황천강 건너 청수바다 너머에 원천강이라는 곳이 있었지요.
그 땅에는 이름이 오늘이라고 하는 예쁜 여자 아이 하나가 살고 있었는데, 처음에 그 아이는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자기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했대요. 게다가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몰랐어요.
그래서 언젠가 어느 뱃사람들이 우연히 그 아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아이를 오늘 만나게 되었다 해서
이름을 오늘이라고 지어 주었대요. 오늘이는 엄마 아빠가 누군지도 몰랐어요. 대신 언제부턴가 커다란
학 한마리가 날아와 오늘이를 돌봐주곤 했지요.

<오늘이 노래>

오늘 오늘 오늘이라/달도 좋아 오늘이야/오늘 오늘 오늘이라
날도 좋아 오늘이야/오늘 오늘 오늘이야/어제도 없고 내일도 없어
자고나도 오늘이고/또 자고나도 오늘이야/오늘 오늘 오늘이라
달도 좋아 오늘이야/오늘 오늘 오늘이라/날도 좋아 오늘이야
오늘이 오늘이소서/저물지도 새지도 마시고/새더라도 늘 오늘이소서/나날이 오늘이소서

아니리 : 그러던 어느 날 오늘이는 학처럼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학에게 이렇게 말했죠.

오늘이 : 나도 너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 날 등에 태우고 날 수는 없겠니? 그래?
오늘이 : 와~ 높다~ 더 높게~ 아 신난다~ 저 쪽? 너무 신기해. 우리 이제 내려가자. 저쪽으로~
오늘이 : 이히히 다왔다~

오늘이 : 왜그래? 어~ 왜그래? 어떻게 왜왜그래. 학아. 어떡해. 이리와. 이리나와~
오늘이 : 괜찮아? 미안해... 괜히 나 때문에...
학 : (딸국질을 하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오늘이 : 그나저나 여기가 어디지?
오늘이 : 크- 냄새!... 여긴 온통 엉망이야.
학 : (학이 몸을 부르르 떨며 몸을 가누지 못한다.)
오늘이 : 정신차려. 내가 도와줄게. (학을 부축한다)
학 : (딸꾹)
오늘이 : 여긴 정말 아무 것도 없어. 온통 검은색이야.
학 : (딸꾹)
오늘이 : 난 바깥세상에 이런 곳이 있을 줄 몰랐어.
학 : (딸꾹)
오늘이 : 여긴 사계절도 멈춰 버린 거 같아. 너무 슬퍼...
오늘이 : 빨리 원천강으로 돌아가야겠어. 이곳을 원래대로 되돌려 놔야겠어.
오늘이 : 너 그 몸으로 다시 날 수 있겠어?
오늘이 : 그나저나 여기가 어디지? 어느 쪽으로 가야 원천강이 나올까?
(오늘이와 학이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아니리 : 오늘아! 여기다 여기.
오늘이 : 네?
아니리 : 저 바다 건너 산 넘고 들을 지나 서천 강가로 가보렴. 그곳에 가면 글을 읽는 아주 박식한 도령이
하나 있는데, 그 도령한테 물어보면 원천강 가는 길을 알 수 있을 게야.
오늘이 : 글 읽는 도령이요? 네... 고맙습니다. (학에게) 들었지?

  • 등록번호 V007480
  • 기록 분류연희>창작연희>노래극 
  • 기록 일시2010.05.05 - 2010.05.05
  • 기록 장소국립국악원 우면당
  • 소장처국악아카이브실
  • 기록유형동영상
  • 저장매체스토리지

내용

○ 2010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05.05.]의 첫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내용
옛날, 옛날, 옛날 하고도 아주 먼 옛날, 저 해동국 바다 건너 서천강 지나 황천강 건너 청수바다 너머에 있던 원청강이라는 곳.
그땅에는 이름이 오늘이라고 하는 옥 같이 예쁜 여자 아이가 하나 살고있었어요. 그 아인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자기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했대요. 게다가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몰랐지요.
언젠가 어느 뱃사람들이 우연히 그 아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글쎄 오늘 만나게 되었다 해서 이름을 '오늘이' 라고 지어주었대요. 오늘이는 언젠가부턴가 날아 온 커다란 학 한마리가 돌봐주곤 했지요.
어느 날, 오늘이는 학과 함께 세상 구경을 나왔어요. 그런데 그만 기름으로 뒤덮인 검은 바다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푸른빛을 잃고 검게 변해 아파하는 바다를 보면서 잃어버린 자연의 모습을 되돌리기로 한 오늘이는 사계절이 모여 있는 원천강으로 돌아가기로 했지요.
원천강으로 가는 길, 오늘이는 아주 특별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제주 신화 '원천강 본풀이'를 바탕으로 한 신기롭고도 어여쁜 오늘이의 여행, 궁금한 친구들~ 지금 함께 떠나보아요.

○ 출연/국립국악원 민속악단·무용단
- 오늘이/김민정(민속악단 연수단원), 학/박민지, 매일이/이석준(무용단 연수단원)
- 뽀글이/심상윤(민속악단 연수단원)·이도경(무용단 연수단원)·임동연(무용단 연수단원)
- 이무기/안덕기, 이야기 할머니(도창)/조정희(민속악단 연수단원)
- 그림자·파도·사계절 선녀/박지애(무용단 연수단원)·황은진(무용단 연수단원)·유하영(무용단 연수단원)·양근영(무용단 연수단원)·박성은(무용단 연수단원)

○ 반주/국립국악원 창작악단
- 예술감독/곽태헌,음악지도/권성택
- 대금·소금/이명훈·김진욱(연수단원), 피리·태평소/이홍근·안은경(연수단원)
- 해금/조혜령·여수연, 가야금/박세연·민혜인(연수단원), 대아쟁/김참다운(연수단원)
- 타악/양재춘·서수복·황영남(연수단원)

관련자료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