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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05.02.] - 04. 제4장 겁쟁이면서 동시에 욕심쟁이인 이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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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전환(시간의 흐름) / 노래 전주 다리를 심하게 절룩거리던 학이 그만 제자리에 풀썩 주저앉는다. 학 : 아무래도 난 안 되겠어... 오늘이 : 어떡해... 많이 아프니? 학 : 아무래도 너희들끼리 가는 게 좋겠어. 오늘이 : 그건 안 돼. 널 여기 놔두고 우리끼리만 갈 수는 없어. 학 : 어차피 난 방해만 될 텐데... 오늘이 : 무슨 소리야? 나의 친구 - 오늘이 노래 내가 강님뜰에 솟아날 때부터 한 마리 학이 넘실넘실 날아와 한날개로 요를 만들어 깔아주고 한날개로 이불을 만들어 주던 너는 나의 꿈 나의 소중한 친구 매일이 : 그래, 어서 힘을 내. 우리가 도와줄게. 자. 오늘이 : 같이 가야돼 갈수있어 매일이 : 얘들아 이쪽으로 가야대 매일이와 뽀글이가 학의 양쪽에서 크고도 무거워 보이는 날개를 받쳐 든다. 다시 길을 떠나는 일행. 원천강 가는길 3 <모래밭, 이무기 사는곳>-BGM & 作唱. 아니리 : 저런 저런... 쯧쯧쯧, 가엾어라. 힘을 내야 해요. (作唱) 원천강 원천강 햇빛따라 달빛따라 원천강을 가는 구나 거친 들판을 질나갈때면 솨아솨아 뒤뚱뒤뚱 솨아뒤뚱 솨아뒤뚱 자세를 낮추고 발끝을 세워 쪼르르르르, 쪼르르르르. 쉿! (음악전환, 이무기 등장 ) 이제 조심해야 해요. 여기가 바로 청수바닷가 모래밭이거든요. 천년 묵은 이무기가 살고 있는 곳이에요. 이무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요? 이무기 : 어, 저게 뭐야? 저건 사람이잖아. 아이들이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하나, 둘, 둘, 둘 다음에 뭐지? 아~ 둘! 아무튼 난 사람을 좋아해. 얼른 잡아먹어야지. 꿀꺽. 어, 그런데 뭐야? 하나는 새잖아. 잘 됐어. 저건 후식으로 먹어야지. 가만 있자, 그럼 내가 이러고있을 게 아니라 숨어야지. 숨긴 숨어야 되는데, 여긴 모래밭이라 숨을 데도없고, 게다가 난 너무 몸이 크잖아. 에라 모르겠다, 그냥 엎드려 있자! 오늘이와 세 친구가 등장한다. 오늘이 : 난 다 봤어. 어서 일어나. 이무기 : 이, 이무기 없다. 오늘이 : 어서 일어나. 다 봤다니까. 이무기 : (여전히 몸을 웅크리고서 얼굴을 가친 채로) 그, 그럼 그냥 지나가. 제발 날 모른 척 해줘. 오늘이 : 안 돼, 우릴 좀 도와줘. 이무기 : (벌떡 일어나며) 뭐? 내 도움이 필요하다구? 매일이 : 으악! 이무기 : (덩달아 놀라며) 으악! 매일이 : 괴, 괴물이다! 이무기 : (울상을 지으며) 내 이, 이럴 줄 알았어! 이럴 줄 알았다구... 오늘이 : (이무기에게 다가서며) 괜찮아, 우릴 무서워하지 마. 이무기 : 하지만 난... 매일이 : 넌 겁쟁이로구나. 이무기 : 무슨 소리야? 난 이래뵈도 이무기라구! 오늘이 : 그래, 넌 겁쟁이 이무기지. 매일이 : 뭐, 이무기? (이무기를 찬찬히 살펴보며) 이무기라면 전설 속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로, 용이 되기 이전의 여러 해 묵은 구렁이를 말하는 건데... 대충 비슷한 거 같기도 하구... 넌 몇 년 묵었다고 했지? 이무기 : 천년. 왜? 매일이 : 이상하네. 이무기 : 뭐가? 매일이 : 이무기는 차가운 물속에서 오백년 동안 지내고 나면 용으로 변신한 다음, 우르릉 꽝!... 이무기 : 아이, 깜짝이야! 매일이 : ...하는 굉음과 함께 폭풍우를 집어타고서 하늘로 올라간다고 하던데... 그런데 넌 용이 안 됐잖아. 이무기 : (눈물을 글썽이며) 그래서 날 무시하는 거니? 매일이 : 아, 아니야, 그냥 네가 안 되어 보여서. 이무기 : 난 내가 용이 못된 게 정말 창피해. 그래도 난 반드시 멋진 용이 될 거야. 오늘이 : 너 품에 안고 있는 거, 그거 여의주니? 이무기 : (불안한 표정으로) 응. 왜? 오늘이 : 그게 다 여의주란 말이야? 매일이 : 우와, 예쁘다! 이무기 : 아, 안돼! 이건 내 거야! 이무기가 급히 뒷걸음질을 치다가 여의주들을 놓칠 뻔 한다. 허겁지겁 여의주를 부여안는 이무기. 이무기 : 그동안 난 여의주를 부지런히 모았다구. 색깔 별로. 빨주노초파남보, 보남파초노주빨. 눈에 보이는 여의주란 여의주는 다 모았지. 오늘이 : 알고 보니 넌 겁쟁이에다 욕심까지 많구나. 이무기 : 네가 뭐래도 상관없어. 난 여의주가 필요하다구. 오늘이 : 그런데 왜 넌 용이 못됐니? 이무기 : 나도 그게 이상하다는 거야. 다른 이무기들은 여의주를 하나만 입에 물고 있어도 용이 되는데, 난... 이무기의 꿈 - 이무기의 노래 빗방울 소리 잠을 깨우면 난 기지개 펴며 하늘을 보네 자줏빛 구름 나를 부르고 푸르른 갈대 손을 흔드네 난 날아갈 테야 저 무지개 넘어 날아갈 거야 내 꿈을 찾아 (2 bis) 오늘이 : 너무 실망하지 마. 언젠가 넌 반드시 용이 될 거야. 학 : 그래, 넌 정말 멋진 용이 될 거야. 이무기 : 말만이라도 고마워. 다들, 이무기를 안아주며 위로해준다. 이무기 : 참, 아까 나한테 뭘 도와달라고 한거 같은데. 오늘이 : 응. 네가 우릴 좀 도와줘. 우린 저 청수바다를 건너가야 하거든. 난 그곳으로 돌아가야 해. 그리고 여기 내 친구가 많이 아파. 이무기 : 누가...? 학 : (애처로운 눈길로) 내가... 아퍼... 오늘이 : 그래서 우린 청수바다를 건너갈 수가 없어. 이무기 : 알았어. (비장한 표정으로) 내가 너희들을 등에 태우고 가겠어. 오늘이 : 저, 정말? 정말 그렇게 해줄 수 있겠니? 이무기 : (더욱 비장한 어조로) 음! 오늘이 : 위험할 텐데... 이무기 : (마침내 결심했다는 듯이 한결 비장하게) 아, 아냐! 난 할 수 있어! 어서 가자구! 오늘이 : 이무기야, 정말 고마워. 이무기 : 흠흠, 천만에. 매일이 : 넌 보기보다 아주 착한 친구로구나. (게다가 아주 용감하네) 이무기 : 암, 그렇구말구. 혹시 알아? 착한 일을 하면 여의주가 하나 더 생길지... 매일이 : 타자! 잡아! 이무기 : 얘들아 가자~~ 이무기가 엎드리자 오늘이, 학, 매일이가 차례로 등에 올라탄다. 바다를 헤치고 나아가는 오늘이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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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 분류연희>창작연희>노래극 
  • 기록 일시2010-05-02 11시
  • 기록 장소국립국악원 우면당
  • 소장처국악아카이브실
  • 기록유형동영상
  • 저장매체스토리지

내용

ㅇ 2010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05.02]의 네 번째 프로그램 ㅇ 팸플릿 수록내용 옛날, 옛날, 옛날 하고도 아주 먼 옛날, 저 해동국 바다 건너 서천강 지나 황천강 건너 청수바다 너머에 있던 원청강이라는 곳. 그땅에는 이름이 오늘이라고 하는 옥 같이 예쁜 여자 아이가 하나 살고있었어요. 그 아인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자기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했대요. 게다가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몰랐지요. 언젠가 어느 뱃사람들이 우연히 그 아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글쎄 오늘 만나게 되었다 해서 이름을 '오늘이' 라고 지어주었대요. 오늘이는 언젠가부턴가 날아 온 커다란 학 한마리가 돌봐주곤 했지요. 어느 날, 오늘이는 학과 함께 세상 구경을 나왔어요. 그런데 그만 기름으로 뒤덮인 검은 바다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푸른빛을 잃고 검게 변해 아파하는 바다를 보면서 잃어버린 자연의 모습을 되돌리기로 한 오늘이는 사계절이 모여 있는 원천강으로 돌아가기로 했지요. 원천강으로 가는 길, 오늘이는 아주 특별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제주 신화 '원천강 본풀이'를 바탕으로 한 신기롭고도 어여쁜 오늘이의 여행, 궁금한 친구들~ 지금 함께 떠나보아요.

ㅇ 출연/국립국악원 민속악단·무용단 - 오늘이/김민정(민속악단 연수단원), 학/박민지, 매일이/이석준(무용단 연수단원) - 뽀글이/심상윤(민속악단 연수단원)·이도경(무용단 연수단원)·임동연(무용단 연수단원) - 이무기/안덕기, 이야기 할머니(도창)/조정희(민속악단 연수단원) - 그림자·파도·사계절 선녀/박지애(무용단 연수단원)·황은진(무용단 연수단원)·유하영(무용단 연수단원)·양근영(무용단 연수단원)·박성은(무용단 연수단원) ㅇ 반주/국립국악원 창작악단 - 예술감독/곽태헌,음악지도/권성택 - 대금·소금/이명훈·김진욱(연수단원), 피리·태평소/이홍근·안은경(연수단원) - 해금/조혜령·여수연, 가야금/박세연·민혜인(연수단원), 대아쟁/김참다운(연수단원) - 타악/양재춘·서수복·황영남(연수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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