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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무형문화예술시리즈 6: 삶을 닮은 소리 남도잡가[2016.12.23.] - 05. 흥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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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데고 허허 어 어어 성화가 났네 헤 1. 눈비뿌린 해변가에 한없이 앉어서 갈매기는 엄마 잃고 엄마 엄마 부르나니 엄마는 간 곳 없고 눈비만 뿌리네 2. 슬픔이 사랑인가 사랑이 슬픔인가 말도 없이 흘러가는 저 구름이 얄미워라 우리 임을 실었거든 울부짖는 이내 심사 비웃는 듯 얄밉게도 담담이 흘러가네 3. 낯설은 강화도에 소리 없이 비 내리든 밤 전등사 부처님 앞에 두 무릎을 같이 꿇고 사랑의 굳은 언약을 변치말자 맹세터니 오늘의 지금은 그 언약은 깨어지고 이내 가슴 속에 큰 병이 들었네 4. 정든 임이 오셨소 정든 사람이 오셨네 가슴 속 깊이 숨겨뒀던 보고픔을 두었기에 못 잊을 정을 안고 이 밤 찾어 오셨나요 버린 정 눈물 없이 이별 두고 알었기에 미련은 속불 처럼 무기들고 오셨소 5. 님 떠나신 그날 밤 달도 어이 밝든고 우지마라 저 두견아 임 이별한 나도 있네 야월공산 깊은 밤에 니 울음이 설리우니 나의 가슴이 산란허네 6. 어쩔거나 어찌를 헐그나 어쩌다가 이 일을 당하였느냐 사랑도 날 버리고 모두다 저를 버렸으니 어드메로 갈 것인가 태산을 넘어 가면은 평지가 있다는디 갈수록 산이네 그리어 인생길이 서글퍼라 나는 어디로 어찌 헐거나 7. 웃고 살아도 괴로운 세상 울며까지 어이 살어 인생을 고해라드니 설음 없는 이 그뉘 있으리 8. 임진년 왜란 풍에 폭풍이 불어도 이내 마음 울려주네 퉁소 소리 들려온다 강강술래 부르는 처녀들은 어드메서 들려오는 그 노래는 간 곳없고 쓸쓸한 파도소리만 이내 가슴을 울리네 9. 한 많은 이 설음을 어드메다 하소연 할고 사공은 간 데 없고 외갈매기 슬피울어 물어보자 갈매기야 너 마저 잃었느냐 황혼 빛 저녁노을 대답 없이 너울지네 10. 야속허다 세상 인심 사랑에도 구별이 있나 명월아 밝은 달아 말 있거든 말 해다오 맺어질 사랑인가 못 맺을 운명인가 내 마음 속 병든 줄을 그대는 아시나요 모르시나요 11. 달이 뜨네 달이 뜨네 다정마당에 달이 뜨네 겨울 가고 봄이 되면 제비때도 돌아오건만 산에 가신 우리 임은 온다간다는 말이 없네 중천에 뜬 저 달님아 이내 모습을 비춰다오 우리 임 계신 곳을 영락없이 밝혀주오 12. 아깝다 내 청춘 언제 다시 올거나 철따라 봄은 가고 봄 따라서 청춘가니 오날 백발을 어찌 헐끄나 13. 잠아 오느라 한없이 잘란다 귀찮한 이내 세상 행복도 나는 싫고 영원한 꿈나라가 그리워라 14. 구름같이 오시는 임은 번개처럼 번뜩 간다 제 갈길 오락가락 구름처럼 흩어지니 심중의 바람 같은 한숨이 안개처럼 흩어져라 15. 꿈속에서 보이는 임은 신의가 없다고 일렀건만 오매불망 그리울 적에 꿈이 아니면 어이보리 저 멀리 멀리 그리던 임아 꿈이라고 생각을 말고 자주 자주 보여주면은 너와 일생을 보내련다 16. 심야삼경 슬피우는 저 두견아 임 그리워 병이 들어 침불안석 잠 못 자니 너마저 내 앞에 와서 구곡간장 애를 태우니 두견아 울어라 너도 울고 나도 울어 주야장 긴긴밤을 같이 울어 이 밤을 세우자 17. 서산으로 넘는 해는 넘고 싶어 넘어가며 인간 세상 끊는 것은 끊고 싶어 끊은건가 조물주가 마련 것이 세상사가 까다로워 사창불빛 눈물짓고 사리자는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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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번호 A025957
  • 기록 분류민속악>성악>잡가>남도입창>흥타령 
  • 기록 일시2016.12.23 - 2016.12.23
  • 기록 장소진도
  • 소장처국악아카이브실
  • 기록유형음향
  • 저장매체스토리지

내용

○ 남도무형문화예술시리즈 6: 삶을 닮은 소리 남도잡가[2016.12.23.]의 다섯 번째 음향자료 ○ 팸플릿 수록내용 남도는 예로부터 문화예술의 성지이자, 그 중에서도 소리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남도의 대표적인 소리로는 판소리, 잡가, 민요를 들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일반 대중의 삶 속에서 형성되었습니다. 국립남도국악원에서는 이러한 국악 문화자원의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보존·전승하기 위해 ‘남도무형문화예술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발간하는 ‘남도무형문화예술시리즈 6’에는 <남도잡가> 중 삶의 슬픔, 애환을 가장 잘 담아낸 ‘육자배기’, ‘흥타령’을 수록하였습니다. 이 음반에 수록된 육자배기, 흥타령은 <남도잡가>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전라남도지정무형문화재 제34호 <남도잡가> 보유자 강송대 명창의 소리입니다. 강송대 명창은 남도민요의 보고인 진도에서 출생하여, 이화중선의 제자인 모친 이근녀 명창을 비롯해 옛 어른들의 소리를 듣고 배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설과 소리제가 토속적이며 예스럽다고 평가됩니다. 이 음반을 마주하면 마치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은 것처럼 기쁩니다. 과거로부터 전승되어 온 수 많은 사설이 축소되고, 소리제가 획일화 되는 요즈음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이에 우리 국악원에서는 남도지역에 현전하는 사설을 최대한 기록하고자 노력하였고, 그 결과 육자배기 10수, 자진육자배기 7수, 삼산은 반락 8수, 개고리타령 8수, 흥타령 17수 등 상당한 분량의 사설을 음반에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과거 <남도잡가>는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설에 담긴 이야기는 곧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했으며, 대중들은 이 소리에 울고 웃으며 지친 삶을 위로 받았습니다. 이렇듯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삶의 노래들이 과거의 것으로 머무르지 않고, 시대를 초월하여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중에도 소리 녹음에 응해주신 강송대 명창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016년 12월. 국립남도국악원장 정상열
○ 소리/강송대 명창 - 제15회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부분 명창부 대상 수상 - 제2회 남도민요경창대회 대상 수상 - 진도군립민속예술단 단원 및 지도위원 역임 - 현, 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34호 <남도잡가>보유자 ○ 소리/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유하영·지선화·양혜인) ○ 연주/국립남도국악원 기악단(장구/김주원, 가야금/김희진, 대금/전광진, 아쟁/오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