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악>성악>판소리>적벽가 이전 다음

2013 토요명품공연: 인류무형문화유산 A[04.27.] - 02. 판소리 <적벽가> 중 ’군사설움 대목’

178 0 0

[아니리] 그때여 적벽강 조조는 백만 대병을 조발하고 있을 적에 하로난 그의 군사들이 제 각각 승기내어 주육을 쟁식허고, [중모리] 노래 불러 춤도 추고, 서름겨워 곡 하는 놈 이야기로 흐히하하 웃는 놈 투전 허다가 다투는 놈 진취중에 토하는 놈, 반취중으 욕하는 놈 잠에 지쳐 서서 자다 창끝으다 턱 괴인 놈, 처처 많은 군병중에 병루즉장으 위불행이라 장하의 한 군사 전립 벗어 우루루루루루 말아 베고 누워 봇물 터진 듯이 울음을 운다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허으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울음을 우니 [아니리] 한 군사 내달으며 아나 이애, 승상은 지금 대군을 거나리고 천 리 전장을 나오시어 승부가 미결되어 천하 대사를 바라는디 네 이놈 요망스럽게 울음을 우느냐 이리오너라 술이나 먹고 놀자 저 군사 연하여 왈, 니 말도 옳다마는 나의 설움을 들어봐라 [진양조] 고당상 학발 양친 배별 헌 지가 몇 날이나 되며 부혜여 생아시고 모혜으 육아시니 육보의 기은인데 호천망극이로구나 화목허던 절내권당 규중의 홍안 처자 천 리 전장 나를 보내고 오늘이나 소식이 올거나 내일이나 기별이 올거나 기다리고 바래다가 서산에 해는 기울어지니 출문망이 몇 번이며 바람 불고 비 죽죽 오는데 의려망이 몇 번이나 되며 소중의 홍안거래 편지를 뉘 전허며 상사곡 단장회는 주야 수심으 맺혔구나 조총환도를 드러메고 육전 수전을 섞어할 적에 생사가 조석이로구나 만일 객사를 허거드면 게 뉘라서 안장을 허며 골폭사장에 흐여져서 오연의 밥이 된들 뉘랴 손뼉을 뚜다리며 후여 쳐 날려줄 이가 뉘 있드란 말이냐 일일사친십이시로구나 [아니리] 이렇닷이 설리우니 한 군사 나서면서 부모생각 니 설움은 성효지심이 기특하다 전장에 나와서도 효성이 지극허니 너는 아니 죽고 살아 가겄다 또 한 군사 내달으며 [중중모리] 여봐라 군사들아 나의 설움을 들어라 너으 내 설움을 들어봐라 나는 우리 집 오대독신으로 열일곱으 장가들어 근 오십 장근토록 슬하 일점혈육이 없어 매일 부부 한탄 어따 우리 집 마누라가 왼갖 공을 다 드릴 제 명산대찰 영신당, 고묘, 총사, 석왕사, 석불, 보살, 미륵님, 노구맞이 집짓기와 칠성불공 나한불공 백일산제 신중맞이 가사시주 인등시주 다리 권선 길닦기 집에 들어 있는 날은 성주 조왕에 당산 천룡 중천군웅에 지신제를 지극 정성 드리니 공든 탑 무너지면 심든 남기가 꺾어지랴 그 달 부터 태기 있어 석부정부좌하고 할부정불식하고 이불청음성 목불시악색하야, 십 삭이 점점 차더니 하루난 해복 기미가 있든가 보더라 아이고 배야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다리야! 혼미 중에 탄생하니 딸이라도 반가울 데 아들을 낳았구나 열 손에다 떠받들어 땅에 뉘일 날이 전지 없이 삼칠일이 다 지나고 오륙삭 넘어가니 방바닥에 살이 올라 터덕터덕 노는 양 빵긋 웃는 양 엄마 아빠 도리 도리 쥐얌 잘깡 섬마 둥둥 내 아들 내 아들이지 내 아들 옷고름에 돈을 채워 감을 사 껍질 벗겨 손에 들려 어르며 주야 사랑 애정헌 게 자식밖에 또 있느냐? 뜻밖에 급한 난리, 위국 땅 백성들아 적벽으로 싸움 가자 나오너라 웨는 소리 아니 올 수가 없던구나 사당 문 열어놓고 통곡 재배 하직한 후 간간한 어린 자식 유정한 가솔 얼굴 안고 누워 둥굴며 부디 이 자식을 잘 길러 나의 후사를 전해 주오 생 이별 하직하고 전장을 나왔으나 언제나 내가 다시 돌아가 그립던 자식을 품안에 안고 아가 응아 얼러볼거나 아이고 아이고 내 일이야

0
  • 기록 분류민속악>성악>판소리>적벽가 
  • 기록 일시2013-04-27 16시
  • 기록 장소국립국악원 우면당
  • 소장처국악아카이브실
  • 기록유형음향
  • 저장매체스토리지
  • 열람 조건온라인 열람, 다운로드 신청
  • 공공누리공공누리 제 1유형: 출처 표시

내용

○ 2013 토요명품공연: 인류무형문화유산 A[04.27.]의 두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판소리는 한 사람의 소리로 무대에 서서 소리, 아니리, 발림으로 긴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 성악곡이다. 사설을 장단과 가락에 얹은 것을 '소리', 상황을 말로 풀어 설명하는 것을 '아니리', 가사의 내용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을 '발림'이라고 한다. 북으로 반주를 하는 고수는 자리에 앉아서 '그렇지', '좋다'하는 말로 소리꾼에게 호응을 하는데 이것을 추임새라고 한다. 소리를 듣는 관객도 그저 구경꾼으로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추임새로 소리에 개입한다는 점에서 서양음악과 구별된다.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의 다섯 바탕이 전승되고 있는데, 각 시대마다 소리꾼이 활동하는 지역이나 누구에게 배웠는가에 따라 각기 다른 사설과 흐름을 형성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지역에 따른 '동편제'와 '서편제'가 있다. 전곡을 한 자리에서 끝까지 부르는 것을 '완창'이라고 하며, 작품에 따라 3시간에서 8시간씩 걸리기도 한다. 유명한 대목만을 골라 소리하는 것은 '눈대목'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지사들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판소리가 만들어져 광복 후에 널리 사랑받았으며, 요즘은 현대인들의 현실을 담은 창작판소리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1964년에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고, 2003년에는 세계유네스코위원회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 판소리/조정희, 고수/강형수